카사모정담란

이제 슬슬...

박진영 13 696 2007.04.11 14:02
카나리아들이 번식을 시작하려고 합니다.

다른 분들은 지금 번식이 한창이신 것 같은데...
저는 여러가지 사정으로...사실 바쁘다는 핑계로...
그동안 새들을 제대로 돌아볼 여유가 없었습니다.

발정유도..뭐 이런 것 하지도 못하고...
에그푸드니 발아씨앗 이런 것 만들어 먹이는 것은 상상도 못하고...
옆 동네 가서 에그푸드 조금 얻어다가 2-3번 먹였던 것이 제가 할 수 있는 최선이었지요.

지난 번 카사모 총회를 즈음하여...흘린 알들 주워내는 것도 못 할 짓이라서...
처음으로 몇쌍을 합사하고 둥지를 걸어주니 알을 낳는 놈이 있었습니다.

일이 있어서 9일 간 새를 볼 수 없었고 채란도 못했는데...
돌아와 보니 포란 중인 놈이 있었고...어제는 부화도 하더군요.

오늘 아침에는 그동안 번식을 미루고 있던 놈들을 마저 합사했습니다.
새장 바닥에 또 알을 흘리고 다니는데 사실 누가 낳았는지도 모르겠습니다.
누가 발정이 왔는지도 정확히 모르겠고...그저 합방을...ㅜㅜ;

오늘 아침에 베란다를 둘러보니...
깃풀도 없고...갑오징어 뼈도 없고...없는게 많더군요.

새끼들이 태어나니 신경 써 줄 일이 많을텐데...
출장이 많아지면 제대로 챙겨주기 어려워 걱정입니다.
그래도 지들이 알아서 잘 해주길 바라는 이기적인 마음이 생기는 것은 어쩔 수가 없네요.ㅎㅎㅎ
올해는 마음을 비우고 새들에게 모든 것을 일임한 후 편안하게 갈 것 같습니다.

Comments

권영우 2007.04.11 14:37
  어제 홍성에 내려갔다 오면서 이야기 들었습니다.
번식을 시작하셨다고요?
저의 고급사육정보는 그까잇꺼 대충대충입니다. ^-^
때가 되면 지들이 알아서 좋아하고 짝짓고 알낳고 포란하여 부화와 육추까지.....
번식이 시작되었으니 좋은 놈들이 많이 나왔으면 좋겠습니다.
홍상호 2007.04.11 14:49
  많이 바쁘신가 봅니다...그까이꺼~~
그래도 좀 신경 써 주셔야 하지 않겠습니까!!! ㅎㅎ
박상태 2007.04.11 15:01
  초보가 죽을 둥 살 둥 열심히 하는 것과....

고수가 대충 대충 관리해 주는 것과.... 어디가 더 결과가 좋을까요?

저는 후자라고 봅니다..ㅎㅎㅎ

박진영님은 후자에 속하는 케이스입니다. 아마 잘 될겁니다.ㅎㅎㅎ

그리고.. 권영우님 말은 그까이꺼 대충~ 이시지만

속 내막을 들어보니 철저하시더군요...  괜히 여러사람 기죽이지 마시고, 솔직해지시기 바랍니다.ㅋㅋㅋ

3쌍이 12마리를 키우고 있으니 기가 죽을 수 밖에 없지만서도...ㅎㅎㅎ
곽선호 2007.04.11 15:19
  잘 되겠지요.... 신경쓸 시간이 없다고 하시나,
그래도 뭐든 아는 상태에서 신경을 덜 쓰는 것과 모르는 상태에서
신경쓰는 것... 그 차이가 있겠지요!

저희 집은 무식한 주인이 간만에 신경써준다고 챙겨주다가
완전 뒤죽박죽 엉망입니다....

그것도 좀 못난 놈들이 더 속을 썩이니... 더 죽겠더군요!...^^
정병각 2007.04.11 15:35
  주인이 바쁘다고 신경을 써주지 않으셔도
급한 건 박진영님이 아니라, 발정난 그넘들이니
알아서 척척 진행하는 모양입니다.
번식 시작됨을 축하드립니다.
전신권 2007.04.11 15:44
  느긋하게 할 수 있다는 것이 고수가 아니면 감히 할 수 없는 일인데....
아마도 좋은 결실로 보답하겠지요.
박진영 2007.04.11 17:06
  저를 자꾸 고수로 몰아가시니 얼굴을 들 수가 없습니다.

요즘 새들 신경을 못 쓰다 보니...
카사모에 글 올리는 것도 뜸 해져서...
부화를 기념해서 새들의 근황을 올린 것인데...

사실 새들 돌 보는 것이 부실해지니...
떨어지는 새들도 생기고...비실비실한 놈도 생기고...
새들에게 미안한 짓 엄청 많이 했습니다.

그래도 살아남은 놈들은 새 생명을 탄생시키네요.
새 생명을 보니 반갑기도 하고 그동안 신경 못 써 준 것이 미안하기도 합니다.
정효식 2007.04.11 17:53
  신경 못써주고 안써주고 하는 것도 고수나 하는것 아닙니까?
초보야 매일매일이 새롭고 신기하고 살얼음판이옵니다.

저도 아마 몇년 지나면 귀차니즘도 생길게고
관심업는 듯 지나쳐도 2,3일 정도야 지들이 하는 짓거리를 알고 있으니
느긋한 마음도 생기겠지요.

아마도 4월이 제일 활발한 동호회 이야기가 되는것 같습니다.
김두만 2007.04.11 21:58
  그저 모든게 부럽기만 한.....-_-
김은실 2007.04.11 22:15
  박진영님 반가워요^^
나리들은 걍 냅더두 지들이 다 알아서 한다..이거죠?ㅎㅎ..
원영환 2007.04.11 23:01
  겨울철에 관리를 잘해준 덕분인듯합니다.
번식철에 새들에게 신경을 써주지 못해도 자기네들이
알아서 척척 산란하고,포란하고 육추하는것을 보면...^^*

저희집은 예년에 비해 뭔가가 뒤틀린듯 약간씩 꼬여만가니...
김정선 2007.04.12 07:47
  저는 그저 소리와 자태만 즐길뿐입니다. 느긋하게 기다리다보면 제게도 좋은 소식이 올런지...
부럽습니다.
양태덕 2007.04.12 15:55
  출장이나 그런 것 잘 다녀오세요.

새들이야 반만 충족돼도 열심히 나오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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