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사모정담란

망중한 글구 우연^10의 일치..............

손용락 11 704 2007.04.20 10:05
우리 회사가 하고 있는 Agent/Distributer 일의 미국 본사 사장께서
10년만에 지난 화요일 밤 들어 오셨습니다.

화요일이야 늦게 공항에서 호텔까지 픽업한 것으로 끝이었는데
어제 그저께는 아침부터 밤까지 꼼짝 할 수가 없었습니다.

오늘은 그분이 다른 비지니스가 있어서 하루 쉽?니다.
오늘 아침 출근하자 말자 겨우 물 갈고 모이갈아 주느라 난리 법석이었습니다.
이틀동안 쳐다 볼 겨를이 없었는데...
사실 사무실 베란다에 새를 기르면서 언제든지 쳐다볼 수 있어 좋긴 했는데
이런 때는 그분에게 쪼까 미안이랄까 부끄러움이랄까 그런게 있더군요.
속으로 "이자슥이 월매나 미쳤으면 사무실에다 새를..." 라고 생각하지 않았을까...ㅋㅋ

그분이 오늘 다른 회사랑 비지니스가 있는데 그 회사에서 만드는 제품에 대해
미국내 디스트리뷰팅을 위한 거니까 우리하곤 정반대의 경우인데....

그런데 그 회사가 우리 큰애가 근무하는 회사란겁니다.
도듯체 미국에 얼마나 많은 회사들이 있고 우리나라에 얼마나 많은 회사가 있습니까?
그런데 이렇게 연결이 되다니요.
그저께 저녁에는 그쪽 사장과 셋이서 저녁을 먹으면서 한참 웃었습니다.
너무 신기해 하고 많이 웃어서 기분들이 좋아 비지니스도 더 잘 될거라고.... ㅋ

좌우당간 내일은 시내 관광, 모레는 아침 일찍 공항까지 배웅하면
이번 프로젝트는 모두 완료됩니다.
여튼간에 삼자가 묘하게 얽혀 서로간에 도움이 되었으면 되었지
뭐~ 해 될 일은 없을 것 같습니다.

각설하고............

한 이태째 크레스트를 해보니까 이넘들은 참으로 이상한 특성이 있네요.
그냥 생각하면 이넘들이 왜 희귀하고 비싼지 이해가 되지 않는데...

대부분의 희귀 변종들은 발정이 잘 안오거나, 산란 수가 적거나, 유정란 수가 적거나,
중지란이 많이 나오거나, 육추를 잘 못하거나 등등의 경우인데....

이넘들은 좀 우습게도 안 대주는 겁니다.
뭘 안 대주냐고요?

암컷은 발정이 와서 둥지도 짖고 산란도 5개씩 빵빵하게 합니다.
수컷도 발정이 뒤집어지도록 와서 하루죙일 시꺼러워 일도 제대로 못할 지경입니다.
이쪽 회, 저쪽 철망.. 하루 죙일 후다닥거려서 죽을까봐 겁니다.
암컷 머리털도 뽑고 바닥에다 깔아 뭉게기도 하고...
암컷이 둥지 짖는 사이에 둥지 위에서 깔아 뭉게 암것이 죽을 지경입니다.

그래도 안 대주는 겁니다.
도무지 암컷이 짝짖기 자세를 취해주질 않는겁니다.
이게 한두 둥지가 아닙니다.

5쌍이 거의 2차 산란씩 했는데....
유정 한둥지, 2개 유정/새끼 물어내기 한 둥지, 1개 유정/중지란 한둥지....
나머지는 모두 말짱도로묵입니다.

아무래도 올해 농사도 별로인거 같습니다.

어째 손님 오시는가 싶더니 벌써 낼이 주말이네요.
즐거운 주말 보내십시요.

Comments

손주애 2007.04.20 10:18
  어이쿠....유정란이면 가모를 쓸수라도 있겠지만, 무정란이라면 사람이 어떻게 할 수 있는 선을 벗어났군요. 번식이 까다로와 비싼몸이 되었나봅니다.....; 말 좀 들어라!!
권영우 2007.04.20 10:54
  크레스트의 번식이 어려운가 봅니다.
보더와 노르위치의 번식도 순탄치는 않은 모양이고요.
어렵게 번식에 성공하는 놈들이니 귀하게 되겠네요.
모처럼 편히 쉬시고 좋은 주말이 되길 빕니다.
원영환 2007.04.20 11:05
  글 내용에 유정 한둥지, 2개 유정, 새끼 물어내기 한 둥지, 1개 유정
중지란 한둥지....

그렇다면 암컷이 대주기는 대준것 같습니다....^^*

다음 번식에는 암컷이 자주 대줘서 모두 유정이길 바랍니다.





박상태 2007.04.20 11:07
  대 준다는 말이 참 거시기하기는 하지만, 무척 마음에 와 닿네요.ㅎㅎㅎ

사업도 번창하시고, 번식도 잘 되시길 바랍니다.

귀한 녀석들은 귀한 이유가 있겠지요.
전신권 2007.04.20 11:14
  오늘은 표현이 적나라한 면이 많습니다. ㅎㅎㅎ
그나마 유정을 만들기는 한다는 것이 확인은 되었으니
도전할 만한 가치는 있을 것 같습니다.
쉬우면 안 할 터인데 어려우니 회가 동합니다.
손용락 2007.04.20 11:30
  허허~ 그렇지요 좀 거시기 하긴 합니다만...
딱 뿌러지는 표현이..

5쌍이 모두 두배째 산란한거니까 결국 10둥지인데
그중 세둥지만 짝짖기를 했다는 것이니 결국 확율 30% 수준이고....
그것도 언제 했는지 바로 코앞에서 지켜보고 있는데
딱~ 두번인가 현장 목격했으니까요.

크레스트 암컷들은 과히 수컷을 안밝힌다?고 볼 수 밖에요. ㅋ
김두호 2007.04.20 11:32
  어째 표현이 좀....
암놈이 자세를 취하지 않는다 하면 좋을텐데...
그나저나 사업이 날로 번창 하시고 따님이 근무하는 회사와 그런 관계라...
세상사 한 발만 건너면 안다 하지 않습니까?
즐거운 나날 되세요.
전에 말씀 하신것 아직 기억하고 있습니다.
홍상호 2007.04.20 12:25
  크레스트 암컷이 아직 taste 를 잘 모르나보지요 ㅎㅎㅎ
저도 표현히 적절치 못해 죄송합니다...
강현빈 2007.04.20 12:52
  저도 두쌍이 있습니다
세번째 산란까지 과과꽝
수컷은 안절부절인데
대개 둥지 만들다 일을 저질르던데 도통

인생의 만남은  우연이 아니고 필연이라 합니다
박진영 2007.04.20 13:50
  성인 인증이 필요한 글인 것 같습니다~ㅎㅎㅎ
사업도 번창하시고 크레스트 2세도 많이 태어나면 좋겠습니다~
정병각 2007.04.20 14:00
  어려운 가운데서도 올해 번식이 좀 많이 이루어지기를 바래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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