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사모정담란

"봄은 참 못된 것들로 가득 차 있다.."

홍상호 3 720 2007.05.04 11:58
오늘따라 환장하게 빛이 나는 봄 햇살이
가만히 일만 하고 있는 나를 유혹에 빠져들게하고 있다.. 대책도 없이
일상을 탈출해 보라고...그것이 삶은 활력제라고 꼬드긴다..
재잘대는 연초록의 꽃들과 수액 빨아 댕기는 푸른 욕망의 숲들이
나를 각박한 스트레스공간에서 빠져 나오라고 한다..
더우기 이제 갓 재미를 붙여 볼라고 하는 카사모를 앉아서 그렇게
할일이 없느냐고? 밖으로 나가자고 꼬드긴다..
도화지처럼 푸르른 하늘속 대운산 산채 비빔밥에 파전에 동동주 한사발이
멀쩡하게 일 잘하고 있는 나를 버리고
기어이 문제아가 되어 보라고 부채질한다...
봄은 참 못됐다...
제도적 일상의 울타리를 벗어나라고 연신 충동을 불러일으킨다..
골치아픈 일상사에서 벗어나라고...

그러나..
끝내 제도와 일상의 울타리를 벗어나지 못한다..현실적 자아의 통제안에서
내 모든 충동들은 망설이다가 발버둥치다가 이내 체념하고 만다,,,

순리대로 사는게 최선인 것 같다...

Comments

전신권 2007.05.04 12:18
  노상 바깥으로 나돈다면 그것도 고역일 것입니다,
그냥 좋게 생각하십시요. 시간이 되면 나갈 수도 있지만 지금은 아니라고,,,

아마 이번 주말이 부모들로서는 괴로울 수도 있는 때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지만
이제는 내 주변에 괴롭힐 자녀들도 없으니  그것도  아쉽네요.
권영우 2007.05.04 16:47
  모처럼 일상생활에서 일탈을 한 하루입니다.
땡땡이도 쳐보고 삽질도 하고 점심도 함께하고 힘들어 낮잠도 자고......
그러다보니 사는 것이 별 것이 아니라는 생각도 들더군요.
김성기 2007.05.08 01:30
  홍상호님...
때에 따라선 일탈해 보는것도 흥미롭습니다.
전 일요일날 후배 한녀석이 서산에서 장가를 가길래..
일부러 차 놓고 버스를 타고 갔었죠~
낮술에 흥건히 취해보고,
이리저리 구경도 하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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