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사모정담란

휴가 다녀 왔습니다.

김성기 9 725 2007.07.31 22:52
사실...
제 휴가는 8월 8일 부터 입니다.
그런데 올해가 결혼 20주년 (87년11월8일)되는 해이며,
딸아이가 고딩이다 보니 11월에는 시간적인 여유도 없을것 같고,
그래서 겸사겸사 아이들 학원 쉬는 틈을 이용하여,
월요일을 하루 쉬고 2박 4일의 짧은 휴가를 다녀 왔습니다.
연안부두에서 배를 타고 장장 13시간을 갔습니다.
어디로?
제주도로?
왜?
마누라 하고 첫날밤 보낸 그곳을 가보고 싶어서....
그때엔 딸린 식솔들 없이 홀가분 했지만,
이젠 맘 같지 않더라구요~
큰놈 가자는곳 가면 작은놈 징징대고,
작은녀석 가자는곳 가면 큰놈 인상이 우거지상이되고...
제가 앞장서서 움직이면 마누라가 도끼눈 되고... ㅠㅠㅠㅠ
저...이렇게 살고 있습니다.

그렇저럭 아웅다웅하면서 2박 4일을 보내고 오니,
발바닥이 얼얼하면서 녹초가 되더라구요~
휴가는 말 그대로 집에서 쉬는게 휴가인데,
어찌 이렇게 고생만 하고 오게 되었는지...쩌업~

저는 그래도 나름대로의 목적은 달성 했습니다.
우리 카사모 회원님들 중에서 가장 남쪽에 사시는 분의 목소리를 들었으니,
그것으로 위안을 삼으려 합니다.
딸린 식솔들 챙기다 보니 찾아가서 집적 뵙고 인사를 올려야 함에도 불구하고,
(점심식사시간이 길었고, 차도 막히고....ㅠㅠㅠㅠ)
전화 한통 딸랑 하고 말았습니다.
공항으로 가는길에 잠시라도 들리라는 고마우신 말씀 !!!
만나 뵌적은 없으나 목소리에서 풍겨나오는 인품이 예사롭지 않으셨습니다.
제가 조만간에 찾아 뵙겠다는 말만 남기고 돌아와야 했습니다.
이렇게 공개되는 게시판을 통하여 다시한번 감사의 인사를 하겠습니다.
흰색*****  후후후~
가슴 아프지만 어찌하겠습니까?
다음을 기약하는 기대감으로 전 오늘 하루를 또 그리움으로 살겠습니다.
(파이프팬시 암컷 한마리를 찜 해둬야 하는데....어디서 하지?)

위에 보이는 사진은 제주의 조각공원 안에서 찍은 사진 입니다.
제목이 "남과여"
데이트 코스로는 죽여주는곳 이더라구요~
으슥한 나무 아래에서는 누구입이 큰가 확인해 볼 수도 있고,
이 무더운날 따개비처럼 딱 달라 붙어도 흉보는 사람도 별로 없고,
(아~~~ 흉보는 자연생노루는 있습니다.)
누루 서너마리가 빤히 쳐다 보더라구요~~ ㅋㅋㅋㅋ
설마 걔네들은 모른척 해 주겠지요?

어찌 되었든 휴가랍시고 겸사겸사 떠난 여행이였습니다.
무사히 잘 다녀 왔구요~
자주 찾아 뵐께요~

Comments

주형원 2007.08.01 08:41
  김성기님글을읽고나니 웬지? 섭섭하네요!^^
그먼곳까지가서......
제성격과는 많이다르시군요!^^
저같아서면 마눌,아이들 맛있는것 먹고 놀고있으라고 시선을 돌려놓고
총알처럼달려가서 닭도 한마리쓱하고 팬시도때를쓰고 쐬주도 같이한잔했을텐데......^*^
어휴.......
정효식 2007.08.01 08:48
  조각공원의 조형물처럼 포즈를 잡고 오신 모양입니다.
김성기님.
자연은 예전 그대로인데 체력은 예전같지 않던가요?
ㅋㅋㅋ + ㅎㅎㅎ
박상태 2007.08.01 09:05
  잘 다녀오셨나봅니다...^^

전신권님께서 파이프 팬시를 드리려고 마음을 먹으셨던 것 같은데

들리질 못해서 가져오시지 못하셨군요... 안타까워라...ㅎㅎㅎ

가족과의 화합을 다지는 뜻깊은 시간이셨을 것 같습니다.^^
어수언 2007.08.01 09:14
  말씀만 그러하시지 가족과의 오붓한 휴가  즐거웠겠습니다.

흰색파이프 정말 아쉽겠네요.^^
권영우 2007.08.01 09:38
  제주까지 가셨다가 빈손으로 돌아오셨네요.
저도 막내놈이 고3이라 2월달에나 가족여행을 갈까합니다.
제주도는 81년 1월에 신혼여행을 다녀왔는데....
다시가기가 쉽지 않네요.
전신권 2007.08.01 10:16
  제주 사는 저는 서울 가는 것이 별로 어렵지 않던데 이상하네요. ㅎㅎㅎ
또 기회가 있겠지요. 사료값을 두둑히 받아야 할 듯 합니다.
김성기 2007.08.01 12:27
  주형원님==> 저...제명대로 살고 싶습니다. 마누라가 딥따리 무섭걸랑요~

정효식님==> 딱 20년 전에는 64kg 나가던 몸이 지금은 84kg 입니다. 만삭이지요~
                  어찌 몸이 안무겁겠습니까? 더군다나 체력까지 바닥을 맴돌고 있으니... ㅠㅠㅠㅠ

박상태님==> 얼른 둘째 키워서 제주도로 다녀 오십시요~
                  너무 좋았습니다.

어수언님==> 흰색파이프가 아쉬울지 몰라도 더 소중한것을 얻었습니다.
                  제게 따스한 말 한마디 전해주신 전신권님의 자상함을 저는 두귀로 똑똑히 들었거든요~
                  그것 하나 만으로도 저는 행복합니다.

권영우님==> 몸은 빈손이였으나 가슴속에 따스한 말한마디 담아 왔습니다.
                  나중에 2011년에 제주도에 한번 다녀 오시죠~
                  첫날밤 보내시던 그곳도 방문해 보시구요~

전신권님==> 점심식사가 늦었고 차도 막히고 하여 들리지 못해 정말 죄송합니다.
                  그러나 제 마음을 제주에 놓아두고 왔으니 조만간 뱅기타고 한번 찾아 뵙고 인사 올리겠습니다.
                  그땐 순한 제주의 소주 한잔 대접 하겠습니다.
곽선호 2007.08.01 13:11
  좋은 여행이 되신 듯 합니다...

제주도는 대학교때 가보고 한번도 못가봤는데...
더구나... 그때 기억은 나지도 않습니다...

정병각 2007.08.04 09:54
  아이들 키우다보면 모두가 함께하는 시간을 찾기가 좀처럼 쉽지 않더군요.
그래도 이렇게 모든 가족들이 함께 휴가를 다녀오셨다니 부럽습니다.
좋은 추억으로 오래도록 남으시길 바랍니다.
글이 없습니다.
접속통계
  • 현재 접속자 717 명
  • 오늘 방문자 8,840 명
  • 어제 방문자 10,869 명
  • 최대 방문자 11,198 명
  • 전체 방문자 2,467,221 명
  • 전체 게시물 35,045 개
  • 전체 댓글수 179,323 개
  • 전체 회원수 1,408 명
Facebook Twitter GooglePlus KakaoStory NaverBa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