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사모정담란

길고 지루했던 8월이 가고 있습니다.

배락현 21 708 2007.08.31 10:35
오랜만에 들리네요!
가끔 눈팅만 하고 가곤 했는데.....제겐 정말로 긴 8월이었습니다.
어머님이 속이 아프시다고 하시어 서울로 모셔 7월말에 내시경 검사를 받았더니 의사 왈
거의 gastric cancer라며 큰 병원을 알아보시라고  ..저희 집안에 처음 겪는 일이라 전 자식들이 초 긴장 상태로 접어들었지요!!!! 국립 의료원에 형님 처남이 의사로 있어 바로 모시고 가니 소개해준 외과 과장왈 내시경 사진 상으로 거의 99% 맞을거라고.....
일주일 뒤 초조한 마음으로 처음 병원 조직검사 결과를 알아보러 갔지요...
 benign  adenoma  ...암은 아니었습니다.
조직 검사 결과를 가지고 국립의료원에 갔더니 다시 내시경을 하자네요..좀 더 자세히 조직검사를 해보자고요..
의사가 휴가라...일주일 뒤 다시 모시고 올라와 검사..일주일 뒤 조직검사 결과를 기다리는 우리 자식들에게는  피말리는 시간이었지요!! 오히려 어머니는 담담하셨고 아프신 몸으로도 자식 챙기기에 바쁘셨고 그 모습이 제게 진한 눈믈을 흘리게 만드셨지요!! 서울 집에오니 모든  음식들이 다 어머님 손길이 닿았던 것이었습니다. 흘러내리는 눈물을 주체할 수 없어...아니다 강해져야한다며 다시 국립의료원으로 갔습니다. 조직 검사 결과는 역시 같았습니다,....의사가 다행이라며 수술 후 다시 한 번 조직 검사를 해봐야 한다고 하더군요.........답답하더군요!!!
아버님 홀로 시골에 계시기에 자식들은 교대로 시골로 가서 아버님 끼니및 반찬도 해드리고 농사일도 쬐끔 거들고 하며..
어머님은 지난 7월21일 입원하여 22일 수술을 받으셨습니다. 위를 절반 정도 절개를 하셨다네요...지금은 회복중이시고 수술 후 조직 검사에서도 같은 결과가 나왔다고 하니 이제서야 다른 것들이 조금씩 보입니다.  우리집 꼬마도  갑상선 검사 및 혀 수술..집사람도 병원에 다니며 염증 치료 및 자궁암 검사.....정말로 지루하고 힘든  8월이었습니다.  어머님 병원에 오신 아버님도 인천 속편한 내과로 모시고 가서 형님과 함께 내시경 검사를 받게 했습니다. 결과는 좋았습니다. 지금도 학교 끝나면  병원에 가서 어머니 얼굴 한 번 보고 자정이 되서야 집에오곤 합니다. 이미 부모님을 여의신 회원님들에게는 제가 복이 넘친 사람으로 보일 수도 있겠지요!!!!
아마 그럴겁니다. 죄송합니다.
늘 자기 몸은 안 챙기시고 자식들만을 위해 헌신해 오신 어머님.....어디 안아프시냐고 물으면 늘 괜찮다고 거짓말만 해오신 어머님께 앞으로는 속지 말아야겠다는 생각을 해봤으습니다......
카나리아는 겨우 연명하며 버티고 있지만 학교에 있는 파이프 두마리는 모기장에 발이 걸려 불구가 되었고  다른 녀석 두마리는 못 얻어먹었는지 죽었네요!!
털갈이를 한창 하며 그런대로 제 모습을 보여주고 있으니 다행이고
집에 가니 집사람이 왜 소포를 안 뜯어보냐고요?????
무슨 소포 하니 식탁위에 영국에서 날아온 소포가 있더군요!!!!! 3일전에..왔다네요!!!.
바로 2008 링이었습니다.
아직 뜯어보지는 않았지만 그리 급하지 않기에 천천히 보렵니다.
빨리도 왔지요!!!!
가을이네요!!!
아침부터 무거운 소리 해서 죄송 또 죄송합니다.
건강 잘 챙기시고  행복한 9월 되시길 빕니다.

Comments

전신권 2007.08.31 10:41
  간만에 들릴만한 충분한 이유가 있었네요.

그래도 모든 결과가 좋은 쪽으로 나왔으니 다행입니다.

사람 사는 모습이 다 그런 것 같습니다.

고난 가운데서도 좋은 소식이 희망으로 들려오니 말입니다.

좋은 소식들이 이제부터는 많은 시절이 되길 바랍니다.
권영우 2007.08.31 10:59
  배락현님!
얼마나 마음 고생이 많으셨습니까?
전번에 통화로 수술이 잘 되셨다는 소식은 들었지만,
이렇게 글로 읽으니 안심이 되네요.

자식들이 좀 고생하면 어떻습니까?
카나리아 몇 마리가 대수겠습니까?
200년 링이야 아직 멀었고.....

힘 내시어 어머님 기쁘게 해드려서 쾌차하시길 빕니다.
저의 어머님 무릎관절 수술하셨을 땐 유치원 다니던 막내 놈을 데리고 가셔 물리 치료를 도왔는데....

저도 수능원서 접수관계로 바쁜 학교생활이 되네요.
건강 유의하시고 어머님의 빠른 회복을 빕니다.
원영환 2007.08.31 11:36
  그동안 뜸하시다했더니 그동안 부모님과 가족분들을 위해서 동분서주하는
바쁜 나날을 보내셨군요.

부모님 수술이 잘되었다니 빠른 회복이 있기를 기원하겠습니다.
2008년 링은 통상 년말보급을하였으니 아직은 신경을쓸 일이 아닐것 같습니다.

10월경 전시회때 참석하신분들에게 우선 나눠주시고 나머지분들은 우편으로
부치면될것 같습니다.

가족을 위해 마음 고생이 심하셨을텐데 그럴수록 건강 잘챙기시바랍니다
김성기 2007.08.31 11:40
  그동안의 안부가 궁금하였나이다~
심적으로 많이 위축이 되셨겠네요~
어머님의 병환, 카나리아의 불구와 죽음.....
맘이 많이 아프시죠?
힘 내시길 바랍니다.
어머님의 건강이 빨리 쾌차하시길 바라겠습니다.

그래도 맘 아프시다면 제게 연락 해주십시요~
쏘주한잔에 툭~~ 털어버릴 자리 마련 하겠습니다.

그래도 맘이 아프다면 이야기 하세요~~
제가 아까징끼 발라 드릴께요~
홍상호 2007.08.31 11:45
  마음고생이 컸던 하절기였네요...이번 가을에는 좋은 일들이 가득하길 바랍니다..
김용만 2007.08.31 11:54
  지난주 휴가 다녀왔더니 친구 둘이 서울 큰 병원에 동시에 입원했다고 합니다.
한 친구는 병원 원장인데 백혈병으로, 사업하는 다른 친구는 대장암으로..
한참 일할 나이인데 허무하다고 병문안 간 친구들에게 말했다고 하는군요..

어머님께서 그만 하시길 다행입니다. 가족들도 빠른 쾌유를 바랍니다.
용환준 2007.08.31 12:03
  정말 힘든 8월을 보내셨군요.
그 무더운 더위에 마음 고생이 많으셨겠습니다.

이제 날도 시원해졌고 모든 일들이 좋게 해결 됐으니 다행이라 생각하며
힘내시기 바랍니다.
박근영 2007.08.31 12:51
  배선생님 댁에 우환이 끊이질 않았네요. 그나마 다행스럽고, 어머님께서 건강 회복하시길 빕니다.

저도 5년전 쯤 어머님이 유방암 수술을 받으셨을 때는 마음 졸이고, 회복되시면 잘해드리겠다고 마음먹었는데, 다시금 무심한 아들이 되었네요.

오후에 안부전화나 드려야 겠습니다.
정병각 2007.08.31 13:03
  한동안 마음고생이 참으로 많으셨네요.
그나마 어머님께서 회복중이시니 다행이고,
온가족분들 모두 건강하시길 기원합니다.
박상태 2007.08.31 13:31
  간간히 통화를 할 때마다 들리는 소식에 저 역시 가슴을 졸였습니다.

다행히 수술이 잘 끝나 이제는 회복단계라는 이야기를 들었을 때 저 또한 마음에 안정이...

선생님, 이제는 마음의 짐 훌훌 벗어버리시고 다 잘 될것이라고 생각하시길 바랍니다.

그래도 불행중 다행이라고 생각할 수 있잖아요!

개학하여 시간이 바쁘시겠습니다. 늘 건강조심하시고 조만간 한 번 만납시다.^^
정효식 2007.08.31 13:58
  더위는 지루했지만 어른들을 모시고 있는 사람들은 더 조심해야 하는 환절기입니다.

부모님은 형님이 모시고 있지만 워낙이 연세가 있으신지라 환절기만 되면 저도 안절부절입니다.

생명을 주신 것 뿐만 아니라 제게는 삶 또한 주신분이니까요.
이종택 2007.08.31 14:05
  고생 많으셨습니다.
어머님이 빨리 괘차 하시기를 바랍니다..
저도 마음고생이 끝났습니다..^^
합의가  잘됬거든요..^^
김대중 2007.08.31 15:47
  정말 길고 지루한 8월이었을 것 같습니다.
저희들이 나이 먹어감에 따라 부모님은 더욱 힘들어지신다는 사실을 다시 깨닫습니다.
세월이라는 것은 인력으로 거부할 수 없는 절대적인 것인지라 숙명으로 받아들이고
살 수밖에 없습니다.
병없이 건강하게 살다가 어느 좋은 날 편히 눈감을 수 있다면 얼마나 좋겠습니까.
어머님이 건강하시길 기원합니다.
조충현 2007.08.31 19:39
  고생 하셨습니다.
모두의 사연 하나씩 안고  무심히 그렇게 팔월이 가고있네요.
어머님의 빠른 쾌유바랍니다.
김기곤 2007.08.31 20:11
  힘든일을 겪으셨네요!
그래도, 어머님께서 회복중이시라니 다행입니다.
내일이면 9월 입니다.
좋은일만 생기는 9월이 되시길 바랍니다.
권오서 2007.08.31 20:51
  지금까지 겪었을 어려움을 생각하면 지겨울만도 하시겠습니다.
그래도 잘 극복하셔서 말일까지 오셨네요
달이 바뀌면 좋은일들만 있을거라고 믿어봅니다.
박동준 2007.08.31 21:04
  너무나도 힘든 여름을 보내셨군요~
전 그것도 모르고 방학이 끝나도록 연락도 없냐고 잔소리만 했으니...
---
어머니를 생각하면 항상 잘못한 것이 기억되어서 가슴이 아파옵니다.
어릴 때에는 철이 없어서 깨닫지 못하다가 나중에 후회하는 것이 인생인가 봅니다.
---
완전한 가정은 없습니다.
완전한 가정을 만들려고 애쓸 필요도 없습니다.
대신 행복한 가정을 이루려는 노력이 더 필요합니다.
비록 가진 것은 많지 않아도 사랑이 있고, 꿈이 있고,
내일의 희망이 있으면 그곳이 행복한 가정이고,
행복한 가정이 곧 작은 천국입니다.
구교헌 2007.08.31 21:20
  더운데 고생많이 하셧습니다
앞으론 날마다 좋은일만일어나기를바랍니다
힘내시고 가정의 행복을빕니다
배락현 2007.09.01 08:42
  여러 회원님들의 격려와 소망담은 따뜻한 글 감사드립니다.
9월 첫날이자 주말이네요!!
운전 조심하시고 건강하고 즐거운 주말 되시기바랍니다.
길동호 2007.09.01 09:16
  이제야 글을 보았습니다.
거리는 지척인데도 말입니다.....
글을 보며 저도 고향의 부모님을 생각했습니다. 여러 회원님들이 그러셨으리라 생각됩니다.
배선생님! 힘내세요. 맘 고생은 하셨어도 결과가 좋으니 말입니다. 어르신이 연세가 있으시지만 6개월정도면 예전과 비슷하다고 합니다.
  글을 읽어가며 맘을 졸였는데.... 다행입니다.
힘 내세요..........   
백의종 2007.09.02 17:19
  부모님은 살아계실때 최선을 다해 모셔야 나중에 후회가 없는것 같습니다
빠른  회복을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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