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사모정담란

가을이 오는 소리,,,,,

배형수 8 695 2007.10.01 07:40
하늘이 높이 뜨고
고추잠자리 맴돌더니
매미 소리 잠긴 자리
귀뚜라미 서성인다

풍성한 가을 잔치
들길마다 펼쳐 있고
논 가운데 허수아비
새색시 입덧처럼
몸놀림이 싱그럽다

푸른 산에 꽃피듯
단풍이 채색되고
코스모스 수놓인 비단길에는
소녀 같은 웃음이 가을 바람 되었는데

형형의 땅의 모습
하늘에 띄워봐도
푸른 하늘 머얼리서
말없이 굽여만 보더니
석류같은 영근 가슴
이슬되어 맺히었네

가을이 오는 소리
가지마다 영글어
벼겨운 인생들을
안은하게 품어온다,,,,,,

Comments

홍나겸 2007.10.01 09:09
 
카사모엔 시인이 참 많습니다...
새와 시...  이 얼마나 아름답고 눈물나는지요...
카사모에 올려진 시와 아름다운 새사진들을 모아보는것도 참 의미있는 일 같습니다.

권영우 2007.10.01 10:53
  이젠 시원함보다는 따스함이 좋네요.
멀리서 손짓하던 가을이 성큼다가 왔네요.
이젠 수확의 계절입니다.
회원님들에게 좋은 카나리아 종조와  1년의 계획에서 풍성한 수확이 있길 빕니다.
김성기 2007.10.01 11:17
  가을은 편안한 계절입니까?

가을은 그리움의 계절입니까?

눈 감으면 떠오르는 상감청자의 빛갈.....

눈 감으면 떠오르는 노오란 들판의 추억....

이게 가을이라면 차라리 눈 감지 않을테오

차라리 눈 뜨고서 이 가을을 만끽하리다

차라리 가을 속으로 내 걸음을 옮겨 보리다


배형수님..좋은글 잘 읽었습니다.
가을의 모습이 그려집니다....*^^
전신권 2007.10.01 11:26
  편안한 가을의 모습을 그리기에는 이곳 제주땅은 너무나 나리가 남긴 상처가 깊네요.

먼 길  다녀와서 보니 아직도 그 폐해는 길가에 넘칩니다.

그래도 세월은 흘러 겨울로 다가서니 동장군이 오기전에는 추위를 녹일 자리는

제대로 마련되어지길 고대해 봅니다.
홍상호 2007.10.01 11:38
  배형수님 싯귀절 뒷편에 배경도 한번 그려봅니다..

높은 하늘 푸른공기를 먹은
솜털구름이 지나간 자리에
황금빛 들판 알알이 영근
벼이삭 위로
빨간 고추잠자리가 맴돌고

그 옆 소박한 황토길 사이로
억새풀과 코스모스가
나란히 어깨를 마주보며
파란 하늘을 받치고 있다..
조봉진 2007.10.01 12:41
  풍성하고 알찬 가을이
그동안지친 육신과 마음을
녹여주네요!^^
그리고 제주의빠른 복구를 기원 합니다.!!
박상태 2007.10.01 14:30
  시원하다못해 약간은 춥기도 하네요.

날이 맑질 않고 흐려서 가을이 왔음이 조금 덜 느껴집니다.^^
김익곤 2007.10.01 21:32
  모두가 시인이 된듯 싶습니다.
좋은글 잘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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