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사모정담란

홰, 홰대, 횟대, 횃대??

박상태 12 1,238 2007.10.29 17:30
우리가 많이 쓰는 말 중 하나가 이것인데.. 표준어는 무엇일까 궁금하신 분들이 있을 것 같아서

찾아봤습니다.^^

정확히는 홰라고 써야하는데, 우리는 이미 횃대라는 말이 입에 익어버렸으니...

갑자기 홰라고 쓰기에는 어색합니다.

그런데 영어사전을 찾아보면

perch

1 (새의) 횃대(roost)
2 《구어》
a 높은[안전한] 지위, 편한 자리
b 《익살》 (높고 불안정한) 좌석
3 마부의 자리;(용수철 달린 차의 앞바퀴와 뒷바퀴의) 연간(連桿);《방언》 막대기, 장대;직물 검사대
4 야구장의 좌석
5 《영》 퍼치 《길이·면적의 단위;길이 5.03m, 면적 25.3m2》

이렇게 나옵니다.

확실하게는 횟대는 틀린 말이고(물고기 이름) 홰를 쓰면 맞지만 어색하고..횃대로 쓰려니 옷걸이를 말하는 용어고..

그래도 굳이 쓴다면 횟대 보다는 횃대가 더 나은 것 같습니다.

홰라는 말이 정확하고, 여기서 파생된 옷을 거는 모양이 홰와 닮아 횃대라고 하였을 테니...

더 정확한 정보를 아시는 분들은 알려주시어 이번 기회에 용어 통일을 한 번 꾀해보지요.ㅎㅎㅎ






[Ⅰ][명사]새장이나 닭장 속에 새나 닭이 올라앉게 가로질러 놓은 나무 막대.
닭이 홰에 올라앉다
구구거리며 저녁 먹이를 찾아다니다가 닭들이 다 홰에 오르고 나면 집 안은 갑자기 깊은 정적에 빠진다.≪한수산, 유민≫
[Ⅱ][명사][의존명사]새벽에 닭이 올라앉은 나무 막대를 치면서 우는 차례를 세는 단위.
닭이 세 홰 울다
삼경이 지나 닭이 한 홰 울 때쯤에, 그는 잠이 깨었다.


홰대

[명사][북한어]‘횃대’의 북한어.
예화는 아버지가 벗어 주는 대로 모자며 두루마기며 저고리를 받아 홰대에 걸쳐 놓고 급한 김에 방 안으로 끌고 들어온 단장만 집어 들고 밖으로 나갔다.≪박유학, 그리운 조국 산천≫
홰대에는 겨울 옷가지며 겹옷들이 덕지덕지 걸렸는데 동정과 앞섶들에는 때국이 흐르는 정도가 아니라….≪박태민, 성벽에 비낀 불길≫


횟대

[명사]<동물> 둑중갯과의 실횟대, 알롱횟대, 빨강횟대, 동갈횟대, 눈퉁횟대 따위의 어류를 통틀어 이르는 말. 몸의 길이는 20~30cm이고 원통 모양이며 갈색이다. 머리에 가시가 있고 입이 크다. ≒두부어.


횃대

[명사] 옷을 걸 수 있게 만든 막대. 간짓대를 잘라 두 끝에 끈을 매어 벽에 달아매어 둔다. ≒의항(衣桁)·홰.
그는 옷을 벗어 횃대에 아무렇게나 걸어 둔다.
심지어는 횃대 끝에까지 할아버지의 혼이 거미줄처럼 끈끈하게 달라붙어 있는 것만 같았다.≪문순태, 타오르는 강≫
계월향은 김응서의 의관을 벗겨서 횃대에 건 뒤에 부리나케 부엌을 향하여 신을 끌고 내려선다.≪박종화, 임진왜란≫

Comments

권영우 2007.10.29 17:54
  홰가 맞기는 한데.....
홰로 쓰는 막대기로 생각하여 횃대로 씁니다만,
홰대는 발음상 맞지 않는 것 같고....
옷을 걸어두던 횃대를 보신 분들이 계신지요?
제가 어렸을 때 시골집에는 횃대가 있었었지요.
곽선호 2007.10.29 17:56
  이 참에 카나리아 용어사전 "wikipedia" 하나 만들까요?...^^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원영환 2007.10.29 19:02
  저는 그동안 횃대 용어를 사용해왔는데...
최근에 많은분들이 횟대란 용어를 사용하시더군요.

어느것이 정확한 용어인지....궁금하였는데...

국어 사전에 나온것 처럼 홰란 용어만 사용하자니...뭔가 어색하고...ㅠ.ㅠ
옥대성 2007.10.29 19:30
  횃자 쓰기어려운데 그냥희라고하면 안될까요
조봉진 2007.10.29 19:45
  우리나라 사람들의 정서적인것이 쎈발음을 선호하는모양입니다.^^*
그러지않으면 뭔가 찝찝한것이 그런 발음과 연관된것 아닐까요?^^
그리고 북한의홰나 소설의홰는 생각나네요!!^^
예전에 어릴때 시골에가면 요즘의 옷걸이처럼 사용한것이 홰입니다.
벽쪽에 대나무 같은것을 가로로 걸쳐놓고 옷가지 같은 것을 걸쳐놓지요!!^^*
40대 이상 되시는 분은 이해하시지요?^^
박기변 2007.10.29 19:52
  전 지금껏 횟대 알고 사용 했습니다.

발음이 영어보다 어렵군요!!

홰!!

모든 것은 '알고난후 약간에 융통성'이 발휘되지 않나 싶습니다.

지금까지 모르고 있었는데 감사합니다.
전신권 2007.10.29 22:02
  제가 알기도 표준어는 홰인것으로 아는데 쓰임을 그렇게 하지 못하고 횟대라고
사투리도 아닌 잘못된 용어를 쓰게 되네요. ㅎㅎㅎ
정병각 2007.10.29 22:29
  여러가지 용어가 혼용되던 차에 이렇게 정리하시려는 의도가 좋아 보입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횃대가 맞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김갑종 2007.10.30 11:42
  횟대와 횃대 정확한 용어가 아니네요. 글박님 잘도 찾아냈습니다.
앵새와 앵코에서도 홰에 대한 정확한 용어가 없습니다. 횟대 사용 1/3, 횃대 사용 2/3 정도 됩니다.
순 우리말과 한자어로된 합성어로서  앞말이 모음으로 끝난 경우
뒷말의 첫소리가  된소리로 나는 것
해수-햇수    홰대-횃대      횃대가 맞습니다.
김갑종 2007.10.30 14:17
  한글 맞춤법  30항 사이시옷 사용법에 있습니다.
횃대로 사용하시면 되겠습니다.
글박님은 묘하게 공부를 하게 만드네요.ㅋㅋ
박상태 2007.10.30 14:55
  저도 횃대로 쓰는 것이 맞다고 생각했습니다.ㅎㅎㅎ

김갑종님 덕분에 확실해졌으니 이제 "횃대"로 통일합시다아~ㅎㅎㅎ
김성기 2007.11.01 21:15
  물고기 이름을 새장에 적용하게 만드는 상태님....
퀘퀘묵은냄새 진동하는 국어사전 찾게 하시는 김갑종님....
두분 다 밉다...
전 "홰" 를 사용할께요~
바른말 사전에 그렇게 나왔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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