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식철도 다가오는데...
박진영
일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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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11
2008.02.21 21:00
게시판이 이 맘 때면 늘 북적거렸던 것 같은데...
올해는 조금 조용한 것 같습니다.
번식을 시작하신 분도 계시지만...
아직 시작하지 않은 분들이 더 많으시기 때문이겠지요.
저희 집 베란다는 아직 조용합니다.
발정온 놈도 거의 없는 것 같고...
(물론 일부 수컷들은 싸움을 하며 발정이 오기 시작했다고 표현을 하네요)
특히 암놈들은 씨드만 먹으면서 완전 겨울모드로 지내고 있습니다.
사실 이 때가 가장 조바심이 심해질 때인데...
그동안의 경험을 통해 지금쯤 아무일 없을 것 같아도...
한 달만 기다리면 번식하고 싶어서 환장하는 놈이 나타난다는 사실을 알기에...
한 달 쯤 느긋하게 기다리려고 합니다.
아직 발정 유도를 위한 어떠한 조치도 하고 있지 않지만...
새들의 상태를 며칠에 한번씩 봐줄 수 있는 것만으로도...
작년보다는 새들을 볼보는 여건이 훨씬 좋아진 것 같습니다.
작년에는 워낙 시간이 없어서 암컷이 바닥에 흘린 알들...
10여 개쯤 주워서 버린 후에 둥지를 달아주었지요.
아~~~
오늘 수컷 한 놈이 같은 날림장의 수컷 한 놈을 완전히 작살을 내어...
뒷머리가 터져있길래 다친 놈을 다른 장에 분리해주었습니다.
출장 중이라서 하루 이틀 정도 못 보았다면 저 세상에 보낼 뻔 했습니다.
어제까지만 해도 멀쩡했는데...ㅎㅎ
다음 주 쯤에는 작년에 쓰던 둥지와 둥지걸이가 어디에 숨어있는지도 찾아보고...
맛있는 식단도 좀 찾아봐야겠습니다~
이는 곧 번식철이 가까워짐을 뜻하지요.
이제 서서히 번식 모드로 전환해야 할 것 같지요?
파리쟌 프릴이 날개짓을 하고 사랑의 세레나데를
읇조리길래 잡아서 똥꼬를 확인해보니...
두쌍이 어느 정도 발정이 왔더군요.
서서히 번식철이 시작되니 마음도 몸도 바빠질것 같습니다.
이제는 완전히 봄기운이네요.
저는 이번 주말에 쌍을 잡을 생각입니다.
새장도 몇 개 주문하고, 주말에는 발정이 심하게 온 놈부터 쌍을 잡아 주어야 할 것 같습니다.
바야흐로 번식이 시작되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모자이크는 스페인에서 온 탓인지는 몰라도, 입을 벌리고 노래할 때는 팀브라도 노래와 비슷한 소리를 내는군요.
날이 따듯해지고, 일조량이 길어지면 저절로 되리라보고 조바심내지 않고 기다리는 중입니다.
올해 어떤 녀석들이 또 나와줄지 기대가 되니 카나리아 사육가들에게는 바쁘고도 즐거운 번식철의 시작임이 느껴지네요.^^
요즘에 열면 딱인데...
열 마리 수컷 모아 둔 장에 왕초는 언제나 글로스터 콘서트입니다.
아흠~ 카 챔피언 대회는 왜 없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