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란다가 분주해집니다...
정병각
일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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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47
2008.03.06 11:57
요즘 베란다 기온이 10~20도로 부쩍 오르고,
한낮에는 간혹 그 보다도 더 올라가기 시작합니다.
그러니 자연스레 발광하기 시작하고 울음소리도 높아가네요.
저희 집에도 이제 번식을 시작하고 있습니다.
파이프가 지난 주말 제일 먼저 산란을 시작했고,
그 뒤를 이어 글로스터 1쌍도 산란을 했습니다.
오늘 그 동안 채란했던 4개씩의 알들을 안겼습니다.
그런데, 파이프는 한 번도 교미장면을 보여주지 않아
어쩌면 무정란일 가능성도 있어 보이네요.
하지만 글로는 엄청 자주 그 짓을 했으니
120% 유정인 게 확실할것 같고요...
그 외는 또 다른 파이프가 둥지를 다 짓고 조만간 산란할 태세이고,
글로 1쌍은 암컷이 안절부절하며 하루종일 종종거리는데
수컷이 보조를 못 맞추는 듯 싶고,
그 외는 아직 시간들이 더 필요한듯 합니다.
다른 회원님들의 번식소식도 기다려봅니다.
수컷들의 노랫소리가 제법 들리지만......
좀 늦게 가려고 합니다.
우리 집은 분주하기 보다는 지저분하기가 너무합니다.
치우고 돌아서면 온통 모이가 날리니....
그리고, 재미있는 글도 가끔은 올려주시고요ㅎㅎㅎ
빠른 경우 "춘분이 적기다" 라는 말이 있습니다.
혹시나 하고 파이프,글로스터,롤러,노르위치 똥꼬를 불어봐도...
겨울내에 빠작 말라버린 고구마 끝트머리같습니다.
낮 시간에 집안에 있는 사람들이 전혀 없으니.... ㅠㅠㅠㅠ
이번주말엔 저도 머리에 쥐 나게 똥꼬털 불어 봐야 겠습니다.
손용락님처럼 베란다에서 엑스레이 찍을지 모르겠네요~~ ㅋㅋㅋㅋ
돋보기 안경을 착용해야 할 것 같습니다... 힛~
아래동네에서 번식 소식이 올라 오면 괜히 설레입니다.
서울은 아직도 겨울인지? 다들 조용합니다.
그런데 저보다 더 남쪽인 원영환님은 이제야 발정모이 준비한다니까 차분하게 시작할 모양입니다.
역시 고수님들은 여유가 있는 것 같습니다.
암컷들 혼자서 무정만 흘리네요..........
전 언제쯤 애기들 먹이받아먹는 찌지직 울음소리를 들을수있을까요 ㅎㅎ
항상 번식실패하니 어미도 안쓰럽고 제가 어찌해줘야 잘 모르기에 답답하기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