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사모정담란

또 다른 사고...

정병각 7 734 2008.04.10 09:19
새장문틈에 다리가 끼이는 사고에 이어
이번에는 부화된 새끼를 어미가 물어내는 사고가 생겼습니다.
국회의원 선거가 있었던 어제 가까운 인근지역에서 산행을 마치고 돌아왔는데,
야채를 씻어서 각 새장마다 넣어주다가 우연히 발견했지요.

알 4개를 포란하던 파이프의 둥지에서 4월8일 2개가 먼저 부화됐고,
어제 2개가 추가로 부화됐는데,
새로 부화된 2녀석이 새장 바닥에 던져져있는 겁니다.

깜짝 놀라 황급히 꺼내어 죽었나 살펴보니
다행히도 차갑게 식어가고는 있었지만 미약한 움직임이 있더군요.
긴급하게 헤어드라이기로 따뜻한 바람을 약하게 불어주며
임시방편으로 체온이 떨어지는 걸 막아준 뒤에 다시 둥지에 넣어 주었지요.

그런데 그 어미가 또다시 물어내지 않을까 괜히 염려되더군요.
물어내는 이유가 정확히 뭔지는 잘 모르겠지만...
그래서 4마리가 든 그 둥지를 이 보다 이틀 먼저(4월6일) 부화한
다른 새장의 글로스터 둥지와 통째로 바꿔서 넣었습니다.

부화 3일째인 글로스터의 둥지는 새끼들이 조금 더 자라있는 상태여서
성질 괴팍한 파이프 어미가 물어낼 염려 또한 훨씬 덜할 거라는 생각이 들었지요.
더구나 부화 3일째인 둥지의 어미는 작년에도 번식을 훌륭하게 했던 경험이 있으니
죽음 일보직전까지 갔던 녀석들을 잘 키워낼 거라는 믿음도 갔구요..

바닥에 내던져져 싸늘히 식어가던 콩알만 한 녀석들이 과연 다시 살아날지,
또, 2~3일 늦게 태어난 남의 둥지 새끼들을 글로스터 어미가 과연 잘 키워줄지
그 결과는 며칠 지켜봐야 정확히 알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새를 키우다 보면 흔한 일이겠지만
하여튼 별별 경험을 다해 보네요...

Comments

박상태 2008.04.10 09:26
  물어내었는지, 아니면 다리에 걸려서 떨어졌는지 확실하지 않은 것 같습니다.

제 경험으로 암컷이 링을 빼내려고 하다 새끼가 바닥에 떨어지는 경우는 있어도

일부러 살아있는 새끼를 물어내버리는 것은 못봤습니다.

암컷이 둥지를 뛰쳐나올 때 조심스럽게 나오지 않고 경망스럽게 폴짝 튀어나오는 경우라면

더욱 그런 일이 발생하기 쉽더군요....

여튼 더이상 나쁜 경험은 하지 않으시길 바랍니다.^^
김혁준 2008.04.10 10:14
  저런.. 저도 처음 듣네요.. 링때문에 던져지는건 저도 많이 목격했지만서도;;
무사히 포란했으면좋겠네요...^^
홍상호 2008.04.10 11:34
  일찍 발견했으니 다행입니다..

이런 일을 겪고 난 뒤에는 어미새들 머릿속을 들여다 보고 싶은 심정입니다..무슨 생각을 하는지..

육추기간중에는 여러가지 예상치 못한 일들로 인해 평소보다도 더 세심하게 살펴야 할 듯 합니다..

원영환 2008.04.10 11:48
  일찍 발견하여 보온 조치후 어미품에 안겨줬다니 다행입니다....^^*

번식기에 간혹 바닥으로 떨어지는 새끼들이있는데...
자칫 발견을 늦게하거나 방치하게되면 저체온증으로 낙조할수있습니다.

부화후 5~6일경 까지는 체중과 버티는 힘이 약해 떨어질수있는 확률이
높으니 새장 바닥을 자주 살펴보는것이 좋습니다.
전신권 2008.04.10 12:25
  자주 들여다 보면서 이런 불상사는 빨리 조치를 해 주어야 마음이 덜 불편하더군요.

좋은 소식이 있길 바랍니다.
김갑종 2008.04.10 15:19
  새들의 생명력이란 산새들을 줏어와 키워보면 금방 알 수 있습니다.
한나절도 못 삽니다. 온도와 먹이와 그외에도 여러가지가 있겠으나
어미의 날개와 품안에는 생명수가 흐름이 아닐까요?
구교헌 2008.04.10 21:17
  저도경험을했습니다
글로스터한쌍이 부화3일째부터 물어내길레
넣어주어도 물어내기만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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