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갈이 찢어지네요~
홍상호
일반
11
747
2008.04.12 09:41
오늘 아침 올망똘망한 자식 셋만 덩그러니 둥지에 남겨놓고 갑작스럽게 흰둥이 엄마는 저 세상으로 먼저 갔습니다..
그나마 위안이 되는 것은 평소 육추를 등한시 하던 그린아빠가 아침 일찍부터 보채는 새끼들에게 먹이를 주고 있고
엄마를 쏙 빼닮은 새끼 두마리가 그나마 둥지에서 바닦으로 내려와 야채를 먹으려 노력을 하네요..
일전에 허벅지링을 찼던 막내녀석은 아직도 둥지에 남아 있는데....
아직 혈기 왕성한 그린아빠는 하루 아침에 느닷없이 젊은 아내를 잃어 버리고,
엄마가 떠난 자리도 모르고 세상물정 모르게 배만 채우려고 보채기만 하는 새끼들을 가까이서 지켜보며
속은 새카맣게 얼마나 타들어 갈까요?
세상 버린 흰둥이 새댁도 참 어처구니 없이 안됐지만 홀로 남아 새끼를 돌보는 그린아빠의 모습이 매우
측은해 보이는 주말 아침이네요..
주인의 사랑을 한 몸에 받던 흰둥이가 왜 갑자기 낙조를 했는지 오늘 아침 다리를 벌리고 바닦에 떨어져
차갑게 식은 녀석의 주검을 어루만지며, 반쯤 지그시 눈을 감은 모습에 "왜 이렇게 됐니?" 아무리 물어보아도
대답을 하지 않는군요!! 메어지는 마음을 어디다 표현도 못하고 조반도 물한컵으로 넘겼습니다..
사진은 생전에 생기발랄했던 흰둥이입니다...촬영셋트를 만들어 제일 먼저 촬영했던 녀석이었는데...
좋은 곳으로 가도록 양지 바른 화단에라도 묻어 줘야겠습니다...
SUDDEN DEATH하는 새는 가장 아끼는 애들인 경우가 많더군요.
저도 작년에 진짜로 아까운 종조를 잃었는데....
지금 정도면 암컷이 2차 번식에 돌입할만한 시기인데 혹시 알막힘은 아닌지,,,,
저도 그저께 바닥에서 헤매는 암컷이 있어서 확인하였더니 알막힘으로 고생중이어서
응급조치로 겨우 살렸습니다. 지금은 다시 둥지에 안고 있는데 과연 제대로 번식을 할 수는 있을지...
그 기분 이해갑니다.
새 키우면서 꼭 한번은 경험하는 일 같습니다.
위로의 말씀을 드리고 2세들이 건강하게 잘 자라나길 빕니다.
가장 아끼며 애지중지하던 녀석이었는데...
새를 키우다보면 반기지 않아도 그런 일이 가끔씩 일어나나 봅니다.
그나마 수컷이 육추를 하고 있다니 다행입니다.
남아있는 새끼들이 성공적으로 잘 자라서 이소하길 빌어봅니다.
힘내세요...
제 생각에도 새끼들이 둥지 밖으로 나올 정도의 시기라면..
2차 산란 중 알막힘이 아닌가 생각되네요!..
항상 가장 아끼던 새들이 이런 불상사를 겪는 것을 많이 보게 됩니다..
2세들이 잘 자라기를 바라겠습니다..기운내세요!!...
그나마 흰둥이가 3마리의 2세를 낳고갔으니...
새끼들이 바닥에 내려와 먹이를 쪼을 정도면 부화한지 18~20일 정도
된것 같은데 그 시점이면 보통 암컷은 2차 산란을할 시기인데...
제 생각에도 암컷이 알막힘으로 낙조하지않았나 싶습니다.
그린 수컷이 새끼들을 잘보살핀다니 다행입니다...힘내세요.
저도 2004년도에 태어났던 흰코로나 암컷이 이듬해 한 번 번식으로 블루 콘서트 수컷 한마리, 화이트 얼룩 콘서트 수컷 한마리, 노랑 얼룩이 콘서트 암컷 한마리 이렇게 세 마리를 생산하고
귀한 녀석이라 내년을 기약하면서 날림장에 휴식을 취하게 두었는데, 여름 워크샾에 다녀오니 낙조되었던 경험이 있습니다.
얼마나 안타깝고 서운하던지 그 때의 마음은 지금도 기억하지요..
그래도 이 세마리가 나중에 저희집의 중요한 기둥이 되어 역할을 하고 있고, 노랑 얼룩이 암컷은 작년에 낙조하고 나머지 두 마리 수컷은 올해도 번식에 투입되어 있답니다.
3마리의 새끼들을 잘 관리하시면 어미의 빈자리를 잘 채워줄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힘내세요~
좋은 넘들은 항상 문제를.....
세월이 약이겠지요. 빨리 잊으시고 2세들이 잘 자라길 빌겠습니다.
상심이 크시겠습니다.
너무도 사랑스러운 모습인데...
힘내십시요. 2세들이 큰 힘이 되어줄지도 모르겠습니다.
기다리면 예쁜놈 한마리 정도는 날아들까 했는데... 헛물만 켰네요!!!
미인박명이 새들의 세상에도 해당되나봅니다.
힘내시기를 ....
후손이 있다고 하니 반가운 일이구요.
힘내시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