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득찬 냉장고
전신권
일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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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8.26 11:17
어제 농협공판장에 선물을 할 과일을 사러 갔다가 거저 얻어온 사과가 냉장고에 가득합니다,.
조금씩 험집이 나고 부분적으로 썩고 뭉그러진 사과를 두 박스나 얻어 왔습니다.
처음에는 한 박스에 1만원이나 종업원이 달라고 하여 주었는데 나중에 주인 아주머니가 팔 물건이
못된다며 돈을 돌려 주더군요.
오늘 아침 그런대로 쓸만 한 것은 비닐포장을 하여 냉장고에 넣었고 많이 상한 것은
칼로 도려내고 껍질을 까서 새들에게 주니 잘도 먹습니다,
앞으로 한 달여는 충분히 먹일 수 있을 듯 합니다,
닭을 많이 키울 적에는 가까운 마트의 농산물 코너에 부탁을 하여 손질하고 남은 야채를
얻어다가 먹이기도 하였고 농장으로 가다가 수확하고 버려둔 밭이 요즘은 많아 작지만
맛있는 수박을 또한 농장에 있는 냉장고에 가득채워 두고 닭들도 먹이고 사람도 먹습니다.
조금만 발품을 팔면 큰 돈 안들이고도 충분히 취미를 즐길 수 있을 듯 합니다.
이런 것이 시골사는 덕인 듯 합니다.
맛있는 과일 먹는 새들이 부럽습니다.
요즘은 크고 잘생긴 놈들만 상품성이 있어서 조금 작은 수박은 밭에 그냥 두곤 하지요.
좀 못생기고 벌레먹은 것이 좋다는 말도 있습니다.
요즘은 아오리가 맛이 있더군요.
말씀하신 것을 듣다보니 시골로 내려가 살고싶은 마음이 더욱 간절해집니다.ㅎㅎㅎ
토마토와 수박은 주어 보았는데 사과는 더 좋아하나 봅니다.
우리집 냉장고에는 텅텅 비어 있는데,,,,
그저 야채라고는 일주일에 한번쯤 슈퍼에 들려서,
케일 사다가 맥이는데...
정말 부럽습니다.
"여보~~~~ 우리도 제주도가서 살자아~~~"
잘 씻어 주세요!!!!! 특히 사과는.....
저도 시간 나면 시장 구석이라도 기웃거려봐야겠습니다...ㅎㅎ
과일 가게에 미리 말하면 싸게 살수있답니다.
서로 좋은일이니 환영하며 모아두기도 하더군요!
비닐 봉지에 담아둔 배추와 사과를 그냥 주기도 하고 이삼처년
받기도 하는데 미안하여 큰 것을 사 주기도 합니다.
사과를 먹기 시작하면 알곡은 쳐다보지도 않는 못된 습관도 생기니 조심하셔야 됩니다.
그래도 새들에게 따라 잘 먹는 애들도 있고 잘 안 먹는 애들도 있는 것을 보니
아마도 습관에 따라 조금은 다른 듯 합니다.
일주일에 한번은 야채도 깨끗히 씻어서 주고 있습니다.
정성또한 대단하시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