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려한 종말...........
정병각
일반
9
715
2008.11.12 09:42
<Photo Poem>
화려한 종말
마지막 남은 생을 화려하게 장식하는
찬란하게 붉은 저 단풍잎들
마치 활활 타오르는 불꽃들 같다
아니, 뱃속 가득히 생명의 씨앗들을 품고
태평양 거센 파도를 넘고 넘어 돌아온
붉은 빛 태화강 연어도 같고,
마치 42.195km를 쉼 없이 달려와
막 골인지점을 통과하는 마라토너의
환한 얼굴도 닮았다
주어진 삶에 최선을 다하고
화려하게 마지막을 장식하는 나무의 모습
그래, 자연도 인생도
종말은 늘 이렇게 아름다워야 한다
※경주 불국사 경내의 화려하게 물든 단풍입니다.
전율하듯 붉게 물들어 빛나던 단풍잎들이 가을비에 하나 둘 떨어지는걸 보니
마치, 우리들 인생을 보는 것과 같더군요.
우리도 자연과 같이 최선을 다하면서 훗날의 아름다운 종말을 준비하는
지혜를 가졌으면 좋겠습니다.........
분명 개인의 종말은 거의 원하지 않는 시기에 찾아오니 말입니다.
호스피스 사역을 하면서 많은 배움과 삶의 지혜를 배웁니다.
호스피스; 말기암이나 만성질환등으로 6개월 이내의 시한부 인생을 살아가는 이들을
지지하고 도와주는 사역을 말합니다.
기와와 어울려 좋은 풍광입니다.
단풍의 열정을 배우기 위해 내장산이 메어지고
좋은 시 잘 감상하였습니다.
어느 시기엔 앞만 바라보며 살아 가다가
한살 두살 먹다보니 살 날이 사는날 보다는 적 다느는 걸
직감하면서 어떻게 죽는것이 아름다운 종말일까 생각하는 시간들이 많아집니다
가치있는 삶을 살기엔 너무도 짦은 인생 보다더 아름다운 모습으로 후손에게
비처 줄수있는 삶을 살아야 겠다는 다짐을 하게 됩니다.
부자로 죽는것이라고 하더군요...
옆을 돌아보며 나누며 가는 나머지 인생이 되도록
노력해보아야 겠습니다....
정병각님 올리신 고운단풍 잘 감상합니다.
그것 조차도 그리 쉽지않습니다...
삶과 주검의 경계가 그러하듯
계절의 경계 또한 그리 덧없어 지니이다.
근데 사진 되게 잘 찍으시네요 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