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사모정담란

내가 기른 카나리아들...(1)

손용락 9 950 2008.11.18 11:20
날씨가 많이 추워졌습니다.
사람이나 새나 걱정이지요....
날씨도 찹찹한데 따뜻한 사무실에서 헛소리?나 좀 써볼까 합니다.

취미의 대상이란 다분히 주관적 잣대로 선택을 하고 즐기게 마련입니다.
카나리아도 관상조류의 양대 산맥인 핀치류와 앵무류 중에 거의 핀치류의
한 종에 속하는 새로써 단일 종으로는 가장 많은 취미가들로부터
사랑을 받는 매력적인 관상조류의 한 종이지요.

카나리아는 아시다시피 가장 오랫동안 사람이 기른 새이고,
단일 종 중 가장 다양한 변종/품종들이 개발되어 왔으며,
그 품종의 다양성이 문외한의 눈에는 어찌 같은 종이 이렇게도
판이하게 다를까 하고 의아해 할 정도로 크기나 모양이 다양하지요.

가장 대중적 인기를 누려온 일반카나리아, 칼라(래드)카나리아,
몸의 크기가 남달리 큰 랭크셔, 요크셔, 반대로 크기가 작아서
앙증맞은 매력으로 귀여움을 받는 글로스터와 파이프 팬시,
털의 모양이 독특한 이탈리안 자이언트, 파리잔 그리고 더치 프릴등...

그러다 보니 취미가들이 선호하는 카나리아들은
모양새를 보고, 노래 소리를 듣고 혹은 색상을 보고
선택하는 Type Canary, Colored Canary 및 Song Canary로
크게 분류하게 되었고 이들 중 자기가 좋아하는 품종을
선택할 수 있는 다양한 기회가 주워질 수 있게 되었지요.

저 또한 근 30년 전 카나리아를 처음 접할 때는
레드, 레몬, 화이트 등 일반 카나리아로 시작을 했었습니다.
그 후 더치프릴을 접하면서 프릴 카나리아에 빠져서
더치프릴, 칼라드 프릴 (밀란 프릴) 파도바니, 파리잔 아종 등
참으로 긴 세월 동안 프릴 카나리아에 심취해 있었었지요.

물론 그 사이에 다양한 카나리아 품종을 접하고 간간히 길러 봤으나
그 어느 것도 프릴의 매력을 뛰어넘는 품종을 만나지는 못했었지요.

그러면서 항상 기회가 되면 책과 웹에서만 보던
랭커셔와 노르위치를 길러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었지요

지난 2005년 우연한 기회에 노르위치 몇 쌍을 구할 수가 있었습니다.
노르위치는 앞에서 언급했다시피 근 수십년 전부터 가지고 싶어했던
꿈속의 카나리아 품종이었지요.

노르위치는 제 개인적으로는 독특한 모양새, 약간 꿈뜬듯한 행동,
사람을 무서워하지 않는 온화한 성격, 적당한 번식 능력 등
참으로 매력적인 카나리아 품종이라고 생각합니다만,
저의 기르는 방식이나 환경이 맞지 않았거나 혹은 혈통적 문제였는지
제가 가졌던 노르위치들은 럼프가 심하게 생기고
지나치게 번식이 까다로움으로 인해 일정한 수준의 종조 수를 유지할 수가 없었습니다.

이러던 차에 크레스트를 만나게 되었습니다.
크레스트 얘기는 점심 먹고 다음 글에서 쓰도록 하겠습니다.

Comments

이윤선 2008.11.18 11:48
  작년 카사모 전시회가 생각나네요
처음 카나리를 기르면서 고대하면서 참석했던 전시회에서
단연 제 맘을 사로잡은 녀석들이 바로 노르위치였지요...
둔하다고 할까, 어리숙하다고 할까, 뒤뚱거리며 혼자 잘노는 노르위치는
정말 매력있는 것 같습니다^^
100% 동의!!
김성기 2008.11.18 12:11
  하하하... 손용락님 ...

저도 얼른 점심 먹고 기다리겠습니다.

곽선호 2008.11.18 12:56
  손용락님 만큼의 많은 사육경험을 가지고 있지는 않으나,
저 역시 프릴, 글로스터, 파이프팬시, 롤러, 스카치팬시 등등 다양한 종들을 키워본 중
노르위치의 매력이 아직까지는 으뜸인 것 같습니다.

다행히 운좋게도 저희 집 노르위치들의 경우 큰 어려움 없이 잘 지내주니
이 또한 즐거움이 배가된 요인 중 하나가 아닌가 생각됩니다.

노르위치.. 정말 다 크기전의 새끼때나 다 크고나서나
둥글둥글한 움직임과 온화한 성격에, 이쁜 컬러까지 감상할 수 종이라 생각됩니다.

점심식사 후의 2부에 소개될 크레스트에 대한 이야기가 궁금합니다!..
전신권 2008.11.18 13:28
  30여년에 걸친 사육의 종류들을 저는 근자들어 3년만에 거의 대부분을 경험하다 보니

아직도 뭐가 뭔지 잘 모르고 지금에 이르고 있는 중입니다.

저는 아직까지 글로스터와 파이프 팬시가 좋고 보더를 좋아하려고 노력을 하는데

올해는 배반을 때렸으니 내년을 기대해 보고자 하는 중입니다.

그외에 요크셔와 랭캬셔를 기르고 있는데 얘네들은 내년에 어떤 결과를 보여줄런지...
김대중 2008.11.18 14:05
  점심이 끝나셨을 것 같은데 무슨 일이 생겼나요?
김영호 2008.11.18 14:12
  2편 인기 절정입니다.ㅎㅎㅎㅎ
빨리 막이올라 가기를 기다립니다.
구교헌 2008.11.18 16:22
  저는 2편부터 먼저읽어네요
노르위치에 필이꽃혀 작녁전시회때 노르위치를 처음접할때
그기분 이루발할수없엇답니다
지금도 노르위치외에는 다른 새들은 눈에들어오지않습니다
제눈에 안경이라고 할까요
정병각 2008.11.19 07:08
  저도 통실통실한 노르위치가 좋더군요.
생김새도 행동도 괜찮고 성격 또한 좋습니다.
오래도록 봐도 싫증나지 않는 매력적인 새입니다.
김갑종 2008.11.21 11:15
  크레스트 전문 브리더로 탄생하셨습니다.
저는 아직 이것 저것 다 키워 보고 싶고 아직도
어떤 한 품종을 정하지 못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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