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사모정담란

2월의 첫날인 일요일....

정병각 9 705 2009.02.01 16:43

날씨가 무척이나 포근한 하루입니다.
오늘은 모처럼 아무런 스케줄이 없어 더없이 한가한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오전에는 바람이나 쐬러 부산이나 갈까 하다가 사정이 여의치 못해 그만두었고
낮에는 햇볕이 너무 좋다 싶어 원래 다음 주로 예정돼있던 비오킬 소독을
1주일 앞당겨서 실시했습니다.

이미 발정유도를 시작한 종조들과 이번 주 목요일 경매에 내놓은 노르위치까지
30여 마리를 한 마리씩 차례로 잡아내어 날갯죽지며, 등, 배, 꼬리 등 온몸을
비오킬로 목욕시키다시피 했네요.

그러고 나니 다들 비를 쫄딱 맞은 생쥐처럼 정말 몰골이 말이 아닙니다.
새장 바닥 구석에 쭈그리고 앉아 흠뻑 젖은 날개깃을 늘어뜨리고
덜덜덜 떠는 모습이 정말 가관이네요.
그 모습을 보다가 혹시 감기라도 걸릴까 싶어 드라이기를 갖다가
깃털을 정성껏 말려주었습니다.

제가 이렇게 비오킬 소독을 하는 것은 본격적인 번식에 돌입한 이후
혹시라도 발생할지 모르는 해충을 미리 예방하기 위함입니다.
과거에 번식 중에 새 이가 발생해서 진행 중이던 번식을 그르쳤던
아픈 기억이 있기 때문이지요.

회원님들도 번식이 시작되기 전에 시간을 내셔서 새와 새장 등 기구들을
일제히 소독 한번 하시는 게 좋을 듯 합니다.
한참 포란과 육추가 진행될 때 예기치 않은 일이 발생하면 곤란하니 말입니다.

다들 아시겠지만 비오킬(BIO KILL)은 약국에서 5천원이면 500ml 한병을 살 수 있는데
사람이나 온혈동물에게는 무해한 살충제로 새이나 새벼룩 등 여러가지 해충들을
효과적으로 박멸할 수 있습니다.

이젠 번식을 앞두고 마지막 소독까지 모두 마무리했으니
발정 추이를 보아가며 합사시키는 일만 남았네요.   

Comments

강현빈 2009.02.01 17:52
  예방이 만사튼튼입니다
김영호 2009.02.01 19:33
  기본적인 외부기새충 예방이지만 게을리해선 안되겟죠.
정병각님!! 정성이 대단하십니다.
수고하셨습니다.

저는 오래간만에 박진영님,이재용님, 두분을만나고 이런저런 새애기하고 맛잇는 한우먹고 조금전 들어왔습니다.
그런데 문제가 발생햇습니다. 가모로 남겨두었던 붉은카나리아 3쌍중 4마리가 암놈으로 판명났습니다.
이재용님과 둘이서 돌기를보고 이제야 알았습니다.

짝을 맞추던지 방출하던지 해야도겠습니다.
칼라피딩은 쥑이게 했는데.ㅎㅎㅎㅎ

일반 분양난에 올려볼 생각도 있습니다.ㅋㅋㅋㅋㅋ
김용철 2009.02.01 22:44
  김영호닌 붉은 카나리아는 유명한데 분양란에 올라가면 불티나겠습니다,ㅎㅎㅎ
전신권 2009.02.02 09:43
  예방까지 철저히 하셨고 발정을 확인한 후 번식을 시도하시니
분명 좋은 결과가 있을 것입니다. 좋은 종조들을 많이 생산하시길 바랍니다.
신종협 2009.02.02 10:44
  드라이기 까지,, 정성이 느껴지는것 같습니다.
저도 이번에 새장을 다른곳으로 옮기면서,
세척 및 소독을 했는데 이것도 일이더라구요..
번식기가 얼마안남은 지라,
혹 일이날지도 모르는 일에 대비해서 한번씩 뿌려주고 있습니다.
김병상 2009.02.02 12:08
  기대 이상의 좋은 결실이 정성의 댓가로 돌아오길 바랍니다.
김두호 2009.02.02 22:11
  저도 어제 제충국을 비오킬 대신에 뿌려 주었습니다.
다음주에 한 번 더 소독을 할 생각입니다.
김정선 2009.02.03 08:57
  유익한 정보 감사드립니다. 저는 여태껏 그런 소독이 있는지 조차도 모르고 그저 모이와 물만 갈아주었는데, 아닌게 아니라 새들이 자꾸 자기 몸을 쪼는 것이 새벼룩 때문이었네요. 그런데, 새가 있는 상태에 뿌려도 무방한지요?
정병각 2009.02.03 10:34
  김정선님, 전혀 무해한 살충제니 염려놓으셔도 됩니다.
온혈동물에게는 아무런 해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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