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사모정담란

남들은 아직인데

전신권 9 490 2009.02.26 16:06
이쪽은 더운 지방이라 그런지 일차 번식을 일찍 시작하여

요즘 이차번식에 들어가는 애들도 여럿이 보입니다.

남의 염장을 지르는 것도 아니고 아무리 마음을 편하게 먹으려고 하여도 올라오는

사진들을 보면 나도 그런 장면을 목격하고 싶어 안달이 나시는 분들이 많으실 것입니다.

저도 한 때는 그래서 조기가온에 발정모이 팍팍 주고 빨리 번식을 시켰다가는 낭패도 보았고

많은 종자들을 겁도 없이 수입도 하고 경매를 통해 또는 일반 분양을 통해  눈에 들어오는 새들을

많이도 입수하였으나  많은 수를 병으로 보내고 방사장을 지어서 실험사육하다 족제비의 침투로

100여 마리가 넘는 새들을 몽창 죽여 먹기도 하고...

눈에 차지 않아 이웃의 형님댁으로 입양도 보내고 등등

비교적 길지 않은 사육시간동안 많은 시행착오를 하여 오늘에 이르렀습니다.

새사육의 취미를 가졌다가 흥미를 잃는 대부분의 경우는

사육의 미숙함과 더불어 조급증으로 인한  사육의 실패 탓이 아닌가 합니다.

운이 좋으면 쌍도 맞고 상애도 좋아 새들이 금새 번식을 하기도 하지만 대부분은 문제에 봉착하게됩니다.

제 경험으로는 성공보다 실패를 통하여 사육의 진수를 맛보았다고나 할까요...

그 결과 오늘에 이르는 좋은 사육의 성공을 거두고 있다고 봅니다.

따라서 따라 할 필요가 있는 부분이 있고 그렇지 못한 부분이 있음을 아시고 자신의 사육환경에

맞춰서 조심스레 사육의 지경을 넓히시기를 부탁드려 봅니다,

또한 비싸게 구입한 수입조라도 나중에 분양할 적에는 반 값을 받기도 쉽지 않음도 잊지 말아야

마음이 덜 아프실 것입니다. 번식된 애들인 경우는 두 말할 나위가 없고.. 몇몇 특수한 종자와

혈통에서 나온 A급 종자면 몰라도...

사실 남이 기르는 것 눈으로 보고 즐길 수 있는 경지라면 최고 좋고

그렇지 못하면 한 두 쌍 재미로 키우는 것부터 시작하여 자신의 능력범위안에서 천천히

그리고 고급종으로 늘려 가시는 것이 좋을 것입니다.

제가 그렇게 하지 못해 많은 고생을 자초하고 있기에 주저리 주저리 써 보았습니다.

Comments

김영호 2009.02.26 16:43
  따뜻한 남쪽에 사시는 특혜를 보시는 것이지요.
사실 서울은 현재의일조량, 온도로서는 무리인것 같습니다. 좀 이르다는 생각입니다.

올해의 순조로운 번식은 작년에 얼마나 많은 정성을 드렸습니까.
그보답으로 당연한 결과라고 여겨집니다. 계속 순항 하십시요.ㅎㅎㅎㅎ
황성원 2009.02.26 17:21
  감사합니다..
전문가의 조언이 느껴집니다..

많은 도움이 되는 말씀이십니다..
김성기 2009.02.26 22:15
  드디어 전신권님이 고백을 하셨습니다.
고생을 자초 하셨다는 끝말에 공감합니다.
새 10쌍...아니 아홉쌍 때문에 상가집에 갔다가도 바로 돌아와야 합니다....ㅠㅠㅠ

고생이 얼른 끝나시기를.....*^^
김혁준 2009.02.26 22:31
  역시 많은 노력 끝에 결실을 맺으시는군요^^..
저도 많은 노력을 해야하는데 그다지 노력을 안해서;; 좋은 결과가 안나오나봅니다;
김용철 2009.02.26 22:38
  사람이 태어나서 하고 싶은 것들을 다 할 수 없지만 최선을 다해보는 것 만큼 중요한 것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비록 힘이 들더라도 열심히 하셔서 기쁨을 얻고 계시는 모습이 참 좋아보입니다. 고생 끝에 보람이라고 세계적인 탑브리더가 되시길 기원해 봅니다. 훗날 지금 찍으셨던 사진들과 틈틈이 쓰셨던 글들을 모아서 카나리아에 대한 서적도 내셔서 저도 읽어 보았으면 합니다.

전문 직업에 종사하시면서 또 다른 쪽에 몰두하시니 부러울 따름입니다.저는 몰두할 마음가짐은 있으나 현실이 허락을 하지 않네요. 
김용구 2009.02.26 23:59
  잔잔한 호수와 같은 글이네요^^
강현빈 2009.02.27 09:33
  다양한 사진 도움이 됩니다
정병각 2009.02.27 12:31
  숱한 경험에서 얻으신 얘기들을 들려주셨네요.
많은 회원님들께 참고가 될듯 합니다..
김두호 2009.02.27 22:47
  오랜기간 새들과 함께 살아왔지만 최근 몇년간은 평소에 겪지 못했던 일들을 겪어 여러가지로 처음부터 다시 생각을 하게 합니다.
사육 두수가 너무 많다는 점도 있고
남의 글을 보고 그것도 괜찮은 방법이구나 하면서 컨닝도 하고
이집 저집에서 새를 구해다 풀어 놓앗지만 검역이 제대로 되지 못한점.
그래서 제가 몇십년 하던대로 다시 시작을 할까 합니다.
너무 조급하게 생각을 하지말고 자연의 순리에 따른다고 하지만 새들에게 너무 많은 변화를 준것은 아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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