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사모정담란

아가타 오팔 레드 모자익에 관하여

김용구 12 701 2009.03.03 12:46
한동안 새를 접고 생활하려다 경매에 나온 이놈들을 보고 한눈에 잡아야겠다는 생각에 입양하게 되었지요.
입양시 분양자에게 물어보니 외국에서도 개체수가 많지않아 희귀조라 하더군요.

우리나라에서는 2쌍이 수입되어 박진영님이 수컷 2마리와 암컷 한마리를 작년에 생산하였고 또 한분인 배락현님은
관리하다가 수컷이 죽어 번식에 실패하였다고 들었습니다.
필요 없게된 암컷을 박진영님이 입양하여 총 수컷 3마리 암컷 3마리를 가지고 있다가 작년에 번식한 수컷 2마리와
어미새, 배락현님 암컷을 밑에 지방에 계신 분에게 보냈고 아비새와 딸 새를 제가 키우게 되었지요.

천상 이놈들은 개체수가 없기에 라인브리딩으로 번식 시킬수 밖에 없답니다.

종을 보존하려 번식하던중 1차에 4개의 알을 낳고 포란7일지나면서 암컷이 몸 상태가 매우 나빠져
둥지를 제거하려다 보니 전부 유정알!  가모는 없고 사람 욕심에 도로 집어 넣었지요. 그러던 중
부화 마지막날  밤에 보니 거의 죽어 보이는 암컷이 불쌍해 할 수 없이 둥지를 제거하려 굳게 마음먹고 꺼내서 알을
버리려 보니 하나가 나오려고 약간 쪼여져 있더군요. 그래서 욕심에 암컷이 죽던지 말던지 다시 둥지를 넣었지요.
미안합니다~~~

아침에 보니 알 껍데기가 바닦에 보이더군요.  죽을 것 만 같은 암컷은 뒷전이고 기분이 째지더군요.
하지만 한마리만 부화하고 나머지는 중지란 그마져 미이라,,, 결국  번식 실패!
그래서 암수 분리 하지만 욕심에,,, 하루만에 합방.

먹이를 좋은것으로 신경써 먹엿더니 암컷이 몸이 좋아져서 다시 2차 산란을 하여 지금 4마리가 부화되어 7일이 되었지요.
하지만 포란하면서 1차때처럼 암컷이 몸이 나빠져 알을 걷어내려다 그만 욕심에,,,,
그러는바람에 지금까지 이유식 하느라 고생이 말이 아닙니다.ㅎ
03시건 04시건 자다보면 저절로 눈이 떠지더군요. 이유하려고,,
가스불 키는 소리에 일어난 집사람
우리 아이들 이유식때도 잠자느라 안하던사람이,,  미쳤구만,,
또한 집은 산본이고 직장은 안양인데
꼼짝도 못할 정도로 바쁜시간을 쪼개며 왔다리 갔다리 하며 새끼들을 먹이고 있습니다.
암컷은 그렇다치더라도  몸 건강한 수컷을 믿었건만 이놈은 육추에는 관심이 없고 노래만 부르며 놀고 있네요.

이유중 있었던 일은 이틀째 되던날
4마리가 많았는지 하루 늦게 태어난 작은 넘을 어미가 버렸는지 3마리만 있더군요
일단은 이유를 하고 둥지를 넣은후 바닦을 살펴보니 한마리가 죽은듯이 움직임 없이 있기에 꺼내서 손바닦에 올려놓고
보니 약간은 움직이더군요. 얼었는지 올려놓은 손이 차가울정도로,,, 가망이 없어 보이나 일단은 살려야 하기에
온풍기로 얼린 몸을 녹이고 제 손바닦을 온풍기에 쬐어가며 번갈아 바꿔가며 올려놓으니 움직임이 많이 좋아져
이유를 시키려 아무리 건디려 보아도 데미지를 크게 입었는지 입을 벌리지 않아 버리려하다가 혹시나 하는 욕심에,,,
둥지안에 넣었지요. 

어미새는 비록 아퍼서 잘 먹이지는 않지만 따뜻하게 품는것만은 잘 하더군요. 다행이지요
하루에도 몇번씩 그렇게 사람손을 많이 탔는데도 놀래지않고 품는것을 보면 아주 예쁘답니다.

오늘은 지하상가 정기휴무라 쉬는날입니다.
오늘도 아침에 여전히 이유하려 보니 앵,,,  제눈을 의심할정도로 둥지위에서서 암컷과 수컷이 동시에  새끼들을 먹이더군요
아~~~ 기분 정말 좋더군요 이맛에 새를 키우나 봅니다.  미워보였던 아비새가  멋져보이더군요. ㅎ
지금 제 입술은 피곤하여 터졌지만 보람이 있어 기쁘답니다! 
무사히 4마리 다 이소하였으면 하는 바람 아니 욕심입니다^^ ㅎㅎㅎ

Comments

김영호 2009.03.03 13:03
  정말 대단하십니다.
진정으로 카을 사랑하고 키울줄 아시는분이 김용구님!!이시구나 생각합니다.

고생많이 하셨습니다. 어미들이 멕이기 시작하니 별 걱정없이 잘 자랄것입니다.
축~~~~~~~~~~하합니다.
김두호 2009.03.03 13:06
  이유식을 하시는 것을 보니 대단한 애조가 입니다.
마지막까지 성공적인 육추를 고대합니다.
축하합니다.
김용철 2009.03.03 13:31
  대개 그 시기에 한 두번 이유를 시켜서 살려야 하는데 대부분이 직장인들이라 타이밍을 놓쳐서 아까운 개체를 보내버리는 것 같습니다. 열정이 대단하십니다.
김성기 2009.03.03 13:41
  새를 아끼시는 마음이 눈에 보이는듯 하다가도,
망설임이 있는걸보니 새를 사랑하지 않는것 같기도 하고....
도대체 모르겠습니다... *^^

그러나 죽어가는녀석 살리려고 애쓰는 그 고운 마음은 접수하였습니다.

저 같으면 그리 못합니다.
그냥 자기네들끼리 알아서 하도록 내버려 두죠~

지금 키우는 녀석들 무사히 이소하기를 기대해 봅니다.
전신권 2009.03.03 14:37
  작년에 애를 쓰면서 제가 이유식을 먹이며 안타까워 하던 때가 생각이 납니다.

개중에 일부는 살리고 일부는 보냈지만. 그리고 올해 또 부분적인 이유식으로 좋은 종조들을

지금은 완전 이소단계까지 잘 키웠습니다. 노력한 만큼 좋은 결과가 있길 바랍니다.

정병각 2009.03.03 16:25
  그 기쁨과 그 보람, 경험해보신 분들은 다 아시겠지요.
아니 카사모의 모든 회원님들 다 아실겁니다.
새에 대한 애정이 정말 각별하시고도 깊으시네요....
이헌주 2009.03.03 17:13
  정말 대단하십니다.ㅎㅎ
정성이 지극하시니 결과가 좋을 것입니다.
그래도 이런 맛에 새를 키우는게 아닌지요.^^*
김용구 2009.03.03 22:15
  오늘도 이유를 했습니다.
아직은 어미가 먹이는것이 부족하더군요.

처음에는 입이 작아 이쑤시개를 비스듬이 자른후 끝부분을 둥글게 만든후 먹이었느데
지금은 반쯤 눈을 뜨고 있어 귀후비개로 먹이니 쉽더군요^^ 
아 그리고 이유할때 관심이 전혀 없는 집사람이 보고 신기하면서도 귀엽다고 하더군요 ㅎㅎㅎ

김영호 2009.03.03 22:24
  잘 하셨습니다.
저녁은 팡팡하게 멕이세요. 2일정도만 지나면 안정권에 들어설수 있습니다.
즐기는 모습이 아름답습니다.
송인환 2009.03.04 12:20
  2세들 많이 보시길 바랍니다.
한창선 2009.03.04 21:07
  햐! 정말 대단한 열정이십니다!!!
열심히 육추하시고 무사히 이소하시길 바랍니다..........

권대형 2012.03.24 22:23
  이유식의 기술이십니다.
그 카들은 복받은 겁니다.
저도 이유식을 먹여서 1번은 성공했고 2번째는 실패했습니다.
안되는 녀석은 결국 안되더군요.
미이라가 되고 말았습니다.
안타까움이 들뿐 어쩔 수 없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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