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사모정담란

저희 새들도 발정기가 온것인지..?

서장호 6 683 2009.03.27 15:25
어제 회사 동료들이랑 일이 늦게 끝나서..
거나하게 한잔 하고..
밤 11시쯤에 경비실 들려 새밥이랑 기타 영양제 택배온걸 옆구리에 끼고..
한손에는 아이스크림을 쪽~쪽~ 빨면서 들어 갔드만..
마누라가 잠안자고 서슬퍼른 두 눈으로 째려 보더라고요..(찌릿~! ㅡ.ㅡ^)

모른척하고 거실에 턱~ 주저 앉아 박스를 뜯고
이리저리 보고 있으니 마누라가 힐끔 힐끔 보면서..
"아니.. 유빈이 비타민제 살때는 머라고 하드니만.. 새한테는 너무 관대한거 아냐..?"
"새니깐 그런거지.. 자기 계란 삶아주고 으깨주고 하는거 귀찮아 할까봐 삿어.. 히~~ ^________^;;"

술이 취했어도 새로온 모이랑 영양재를 자고 있는 애들 깨워서
새장안에 넣어 주는데..
헐..
전 저희집 새장안에 고양이 왔다간줄 알았습니다..
무슨 신문지를 이리도 갈기 갈기 찢어 놨는지..
한 반절이 날라 갔더라구요..

아침에 일어나서 똥통 치우고 깃풀을 넣어 줬드니만..
한놈이 그걸 물고 이리 저리 왔다 갔다..

이게 진정 발정기인지..?
숫놈으로 보이는 놈은..
전생이 수도승이었는지..
쩝.. 무반응.. 묵묵부답..

일전에 울음소리 들으려면 암놈과 숫놈을 떨쳐놔야 한다고 해서 집사람한테 그렇게 하자고 했드니만..
"인간이 왜이리 잔인하냐.. 울음소리 듣자고 좋아라 하는 애들 떨차 놓으면 좋으냐~~애들 맨날 하는 뽀뽀도 못하잖아.."
그래서 그때도 깨갱~~ 했지요..^^;;

저희집 카나리아가 진짜 발정이 온것일까요..?

그리고.. 둥지가 너무 지저분해서..(똥도 들어있고 날개깃이랑 기타 깃털도 들어있고..)
새걸루 갈아 줬는데..
애들이 낯설어 할런가요..?

오늘만 지나면 주말이네요..^^

다들 행복한 주말 보내세요~~

Comments

전신권 2009.03.27 15:47
  기르는 새에게 발정이 온 것이 아니라 본인에게 왔다는 글로 착각(?)을 했네요. ㅎㅎㅎ

아마도 암컷의 발정이 시작되었나 봅니다. 새로운 둥지에 깃풀로 이쁘게 보금자리를 만든다면

알낳기가 시작되겠지만 수컷이 뽀뽀도 하고 그런다면 유정란을 만들 확률도 놓습니다.
서장호 2009.03.27 15:54
  압..
오해의 소지가 있군요..^^;
수정 했습니다..^^
김영호 2009.03.27 16:14
  곧 좋은소식이 올것으로 보입니다.
애기가 있으니 새를 널리지는 마시길......
손용락 2009.03.27 16:50
  알 많이 낳아 알 열심히 품게하고 혹 만에 하나 무정란이거들랑
푸~욱 삶아서 "떨쳐놓지 않아서 무정란이다" 하고 어부인께 진상하시옵소서.
서장호 2009.03.27 17:13
  아하~~
역시.. 고수님들 충고 받들어..
저녁에는 새도 안널래키고..
무정란 나오면 한번 해봐야겠네요..
^^;;
김성기 2009.03.27 22:02
  흐흐흐흐흐....
위의 글을 읽어보니 재미 있습니다.
글 올리시는게 저와 무척 닮은꼴인듯....(아님 말구~)
자세히 서술형으로 글쓰는 재미... 그거 정말로 재미 있는 겁니다.

그집 분위기가 눈에 선~~~ 합니다.
행복하시옵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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