옆집 형수님에게 목덜미 잡힌 화이트

운영진 두 분의 도움으로 엊그제 멋진 종조 2쌍을 분양 받을 수 있었습니다.
간절히 원하던 좋은 종조 보내주신 운영진께 이 글을 빌어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그 아이들은 이름하여.. 레드모자이크와 화이트.
색깔로나 무늬로나 둘 다 맘에 쏙 드는 이쁜 아이였습니다.
흰색 카나리아는 예전에도 비슷한 넘은 있었기에(당연히 품종은 다르겠지만)
크게 낯설지 않았고 레드모자이크는 사진으로만 보고 실물은 난생 처음 보는 넘이었습니다.
 
오늘이 입수 2일차로 아직 어린 새라 칸막이장에 4마리 모두 함께 두었는데
오후에 배추와 오징어뼈를 넣어주고 목욕물을 갈아주면서 모이통 창이 열린 줄도
모르고 그냥 하우스를 빠져나오는 바람에 그만 화이트 한마리가 하우스 바깥으로 탈출하는
소동을 빚게 되었습니다. 화이트 뿐만 아니라 레드모자익 2마리도 새장에서 탈출하였는데
다행히도 하우스 내에서만 맴돌고 있던 상태였습니다.
그 두 넘은 간단히 잡아서 도로 넣었지만 화이트 한마리는 좁은 하우스 망을 빠져나와
바깥 벽에 붙어있어서 잡으려고 하니 걍 휭하니 높은 나무 위로 날아가버렸습니다.

그러다가 다시 새들이 있는 쪽으로 접근은 했었지만.. 매미채가 간절히도 생각 나던...
가까이 접근해서 다시 손으로 잡으려 했지만 또 다시 공중으로 부상...
그 이후로는 아예 행방불명된 상태라 매번 나가서 살펴봤지만 전혀 흔적도 보이지 않아
어쩔 수 없이 포기하고 전화로 죄송하지만 다시 암컷 종조를 재분양 요청하기에 이르렀습니다.
그러기를 두어시간 정도 흘렀는데..

갑자기 옆집 형님과 형수님이 손에 잔뜩 움켜쥐고 오시면서 하시는 말씀이..
이거 여기서 도망 나온 새가 아니냐며 호통 하시기에.. 이럴 수가..?
형수님 집 전기줄에서 흰새 한마리가 날개짓을 하기에 앉아있는 넘을 두손으로 살며시
감아서 잡으니 꼼짝않고 잡히더라고..^^
그래서 내일 장날은 젤 좋아하시는 산낙지를 큰 대접으로 선물해드리기로 했습니다^^

하우스 내의 쥐 피해가 무서워 사진에도 있듯이 임시처방으로 먹는 쥐약과 새장주위에
끈끈이를 사방으로 돌려놓았고 2차로 강아지를 하우스 양옆으로로 배치시켜 쥐가 얼씬도
못하게 하고 있습니다만, 차후 하우스 내부 바닥에 철망을 다시 깔고 새장 사방으로 철망을
둘러 하우스를 꾸밀 예정입니다. 당분간은 아무 걱정없이 잘 지나갔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