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사모정담란

털갈이 관리

손용락 8 2,400 2003.06.26 17:20
1. 털갈이란.
털갈이란게 말 그대로 털을 갈아치우는 것입니다.
카나리아는 일반적으로 1년에 한번 번식기가 끝나면 털갈이를 시작합니다.
털은 지나게나 기분 내키는 대로 빠지는게 아니고 일정한 패턴에 따라 양쪽 대칭으로
순서적으로 빠지고 나기 시작합니다.
통상 날개 깃이 먼저 빠지고 몸통 양측으로 진행되어 꼬리를 갈고 목과 머리털을 갈아치우면
털갈이는 끝나게 됩니다. 올해 태어난 어린 새는 생후 6~8주 사이에 털갈이를
시작하며 날개 깃과 꼬리 깃은 갈지 않는 것을 제외하고는
성조와 꼭 갖은 털갈이를 하게 됩니다.

2. 털갈이의 시작
이 털갈이는 체네 홀몬 작용에 의해 이루어지고 이 홀몬 작용은 일조량에 의해 이루어집니다.
15~16시간의 일조량이 계속되면 통상 수컷이 먼저 시작하고 암컷이 늦게 시작을 합니다.
물론 개체나 혈통의 차이가 많이 나기도 하며 번식의 종료 타이밍에 크게 영향을 받게 됩니다.
이 털갈이는 약 2,000개의 털이 빠지고 나는, 무척 스트레스를 받는 생리작용으로
이때 약한 개체는 떨어지거나 털갈이를 제대로 하지 못하는 경우가 있으므로 특별한 관리가 필요 합니다.

일조량을 적당히 조절하고 영양 관리를 함으로써 털갈이 기간을 단축할 수 있습니다.
A collection of Canary Tales를 쓴 Linda Hogan은 15~16 시간의 인공 조명으로
활동시간을 늘리고 털갈이가 시작하면 조명의 세기를 낮추고
시간도 6~8시간으로 줄였다가 확실하게 털갈이가 진행되면 정상적 일조시간으로
되돌리므로 털갈이 기간을 현저히 줄일 수 있다고 합니다.

3. 영양 관리.
털갈이는 거의 대부분 단백질과 약간의 무기질로 이루어진 털을 전부 갈아치우는 일이므로
영양의 공급이 대단히 중요합니다. 번식기와 마찬가지로 기본 영양 외에 충분한 비타민, 무기질과
양질의 단백질을 공급하여야 합니다.

따라서 번식기와 같이 발아씨앗, 양질의 단백질 원으로 쌂은 달걀과 에그푸드를 섞은
소프트푸드 및 칼슘과 무기질의 공급원으로 신선한 야채와 패분 등을 공급합니다.
비타민도 결핍되지 않도록 조류용 비타민을 첨가 하기도 합니다.
또한 새로 나는 털이 방수 처리가 될 수 있도록 기름 성분이 많은 모이를 첨가합니다.
서양에서는 Niger Seed와 Flax Seed (아마씨)를 섞어줍니다.
아마씨는 털의 질적 수준을 높이는데 필수적이므로 특히 곱슬털의 경우 상당한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그러나 털갈이 기간 동안은 활동이 적으므로 너무 많은 기름진 씨앗은 자칫 비만으로 몰아 갈 수 있고
비만은 되려 털갈이를 방해 하게 되므로 가끔 새의 상태를 관찰 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이유는 정확히 알 수 없으나 털갈이 초기에 오이를 공급하면 털이 빨리 빠져
기간을 단축할 수도 있으나 계속 공급하면 새로 난 털도 다시 빠지고 나는 불상사가 계속 될 수 있으므로
주의를 기울이고 털이 본격적으로 빠지는 것이 확인되면 오이의 공급을 중단합니다.


4. 발색 모이의 공급
일반 색갈의 카나리아에게도 진한 녹색 채소를 먹임으로써 털이 아주 진하고 윤기가 나게 됩니다.
야채는 당연히 각종 비타민, 무기질이 풍부하므로 적어도 이들에 한번은 공급하는 것이 좋습니다.
붉은 카나리아의 경우 인공 발색제를 공급합니다. 인공 발색제로는 베타 카로테노이드,
카로틴, 칸탁산틴 등이 있는데 이를 달걀 노른자 말린 것에 섞거나 에그푸드에 섞어서 주기도 합니다.
자연 식품으로는 케일이나 당근을 공급함으로써 상당히 붉은 색을 내게할 수 있습니다.


5. 목욕
목욕은 묵은 털을 빨리 빠지게 하고 새 털이 오염되는 것을 방지하기 때문에 가능하면 매일,
최소한 일주일에 두어번은 목욕을 시키는 것이 좋습니다.
가끔 목욕을 하지 않는 개체도 있는데 이 경우 더운 한 낮에 스프레이로 뿌려주면 목욕의 즐거움을 알게 되고
다른 새들을 따라서 목욕을 하게 됩니다.

6. 털과 먼지 관리
털갈이 동안은 계절적으로 일교차가 심하고 새의 체력이 떨어지는 시기이므로
낮에는 선선한 바람이 통하고 밤에는 찬바람이 들어오지 않도록 유의를 합니다.

두달에 걸쳐 약 2,000개가 넘는 털이 수십 마리에서 날리면 정말 대책이 안섭니다.
창문을 약간 열거나 환풍기를 달아 털이나 먼지가 밖으로 날려가게 합니다.
새장 주변, 바닥에 포장 테이프를 길게 접착면을 세워서 붙여두면 상당히 많은 털리 붙습니다.
또는 나무로 틀을 만들고 모기장을 쳐서 바닥에 30센티 정도만 올라오게 해 두어도
다른 쪽으로 날리지 않아 쉽게 털을 쓸어 담을 수 있습니다.

묵은 털이 빠지고 나면 그 자리에 새 털이 자라게 되는데 털이 완전히 자랄 때까지
털에는 혈액이 공급되고 영양이 공급됩니다. 완전히 자란 후에는 그 뿌리는 팽창하고 굳어져
혈액은 중단되고 세포들은 죽게 됩니다.
털이 빠질 때 뿌리 부분에서 회색의 가루가 떨어지는데 이는 요즘 문제가 되고 있는
여러가지 미세먼지 중에 하나입니다. 이 미세 먼지는 폐 속에 축적되고 인체나 새에게 해롭다고 합니다.
심한 사람들은 공기 청정기를 쓰기도 합니다만, 좌우지간 자주 청소하는 등 주의를 할 필요가 있습니다.

-----------------
이 털갈이 시기 동안 영양 관리를 어떻게 하느냐에 의해 이듬해 털갈이 시까지
새의 모습이 확연히 달라질 수 있습니다.
새나 사람 모두 어려운 이 털갈이 시기를 슬기롭게 넘기므로써
정말 전시회에 나갈 만큼 멋진 털을 가진 카나리아를 만드시기 바랍니다.
e
* Web Master님에 의해서 게시물 복사되었습니다 (2003-07-11 00:39)

Comments

김동철 2003.06.26 21:32
  요즘 한창 털갈이 계절에 참으로 좋은 글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많은 분들이 참고가 되리라 생각 됩니다.
길동호 2003.06.27 05:59
    감사합니다 많은 도움이 도었습니다 늘 좋은 글 부탁드립니다. 선배님들의 강도 있는 글은 배움의 아름다움을 더해 줍니다. 우리같은 초짜들에게 얼마나 큰 힘이되는줄 모릅니다.
김영식 2003.06.27 18:25
  참고 자료 감사합니다...
적절한 시기에 방법과 관리하는 모든걸 자세하게 알려주심에 감사를 드립니다....
올바른 관리가 건강한 새들이 만들어지겠지요.....
박찬영 2003.07.01 07:39
  좋은 글 감사합니다.
새끼들을 분리해 놓고 털갈이가 시작되는데 지침으로 잘 활용하겠습니다.
배설물에도 곰팡이가 끼기 시작하는데 청소을 더욱 열심히 해야 겠습니다.
장마철에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
박석훈 2003.07.10 22:58
  개체마다떨갈이가 다 똑같은지 아니면 새마다다 다른지 잘
모르겠네요.
관찰할시간이었어서말입니다.
Web Master 2003.07.11 00:49
  내용이 너무나 좋은 것 같아 손용락님의 허락 없이 게시물을 복사하였습니다...

정말로 시의적절한 고급 사육 정보라고 생각합니다.
권영우 2004.07.12 22:54
  회장님!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잘 관리하여 멋진 놈으로 만들겠습니다.
김수강 2004.07.19 13:24
  정말 좋은 정보입니다. 감사합니다.
우리집 곱슬이는 3마리중 막내가 털이나지 않고 있습니다.
2마리는 15일전에 이소를 했습니다. 막내는 털이안나서 이소를 못하고 있구요..
이런 경우도 있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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