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사모정담란

기적의 사과 - 약 없이 카나리아 건강하게 키우기?

윤완섭 10 1,789 2009.10.27 01:52
후배가 소개해 준 "기적의 사과"라는 책을 며칠 전에 읽었습니다.
이시카와 다쿠지라는 일본인이 몇 년 동안이나 무농약 무비료로 사과를 재배하기 위해 온갖 실험과 고생을 하다가 몇 년째 결실이 하나도 없어서 실패하여
어두운 밤에 산에 올라가서 자살을 시도하다가 사과나무로 오인한 도토리나무를 보고 힌트를 얻어 그 땅을 파보고 흙이 답이라는 것을 알아내었다는 이야기입니다.
그래서 결국은 흙을 살려서 사과의 무농약재배에 성공했다고 하는데, 그 맛은 이루 표현 할 수가 없으며, 잘라두어도 변색이 되지 않고, 2년 동안이나 썪지 않는다고 합니다.
눈물 나게 맛있는 사과, 한 입 베어 무는 순간 온몸의 세포가 환호하는 사과라고 합니다.

그 책을 읽으면서 카나리아도 약 없이 기를 수는 없을까 생각해 보았습니다.
건강한 카나리아를 기르면 되겠는데 어떻게 하면 약이 필요없는 건강한 카나리아를 기를 수 있을까요?
아니, 이것이 가능할까요?

이시카와 다쿠지도 이런 의문에서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그것을 증명했습니다.

사과나무는 원래 자연 속에 있어야 하는데 사람이 원하는 곳에 심어두고 사람이 원하는 방법으로 길러지고 있습니다.
카나리아도 자연 속에 있을 때 제일 건강하게 자라는데 우리는 새장에 가두어 내가 원하는 방식대로 기르고 있으니 사과나무와 비슷하다고 할 수 있겠죠.

이 상황에서 가능하면 건강하게 길러서 약이(예방약 조차도) 필요없는 카나리아를 기를 수 있을런지...
있다면 그 방법은 무엇일지.... 궁금합니다.

일단 제가 생각한 것은 세 가지인데
1. 태양(직사광선)
2. 공기(환기)
3. 물(깨끗한 물)입니다.

저는 베란다에 풀어서 기르고 있기 때문에 그나마 자연과 비슷한 상태라 다음과 같은 잇점이 있습니다.
1. 낮에는 베란다 문을 열어두기 때문에 직사광선을 쬘 수 있습니다(->비타민D 생산->칼슘 흡수->부상 감소, 알막힘 감소)
2. 문을 열어둘 뿐만 아니라 사육밀도가 매우 낮기 때문에 환기도 역시 잘 됩니다(->곰팡이 등 병원균 생성 억제)
3. 수돗물이 자동으로 급수되도록 했기 때문에 깨끗한 음용수와 목욕물이 항상 제공됩니다(->설사 등 수인성 질병 감소)
4. 충분한 운동이 됩니다(낮에 손으로 잡으려고 했더니 처음 왔을 때와는 달리 거의 불가능했습니다)

그런데 대부분은 새장에서 기르기 때문에 어느 정도는 핸디캡을 안고 기르고 있으므로 어떤 대책이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물론 수십년 동안이나 건강하게 잘 기르시는 분들도 계시지만, 그렇게 기르신다면 그 분에게는 남들과는 다른 무언가가 있지 않을까요? 그것을 알고 싶습니다.
하지만 그런 분들도 약이 필요하셨거나 예방적으로 투여를 하고 계시는지는 모르겠습니다.
그런 것 없이 수년 동안 건강하게 잘 기르신 분이 계신다면 그 노하우를 배우고 싶습니다.

제가 관심을 가지게 된 것은 그런 예방약조차도 필요없이 기를 수는 없을까 하는 것입니다.
약도 사야 하고(용량이 커서 다 쓰지도 못할 것들을), 때를 맞추어 일일히 투약해줘야 하고, 어떤 것은 독해서 산란기 이전 몇주 전에 투약해야 하고...
심지어는 약을 썼는데도 불구하고 병들어 죽는 경우도 있고....


마지막으로 그 책을 한번씩 읽어보시길 권해드립니다.
농업에 관한 책이지만 농업 책이 아니라 문명비평서로 읽을 수 있는 책입니다.
그만큼 우리에게 주는 메시지가 남다르다고 할 수 있기 때문에 추천해 드립니다.
정말 오랜만에 책을 들자마자 끝까지 다 읽은 책입니다.

Comments

김영호 2009.10.27 09:48
  저도 얼마전 TV에서 본것 같습니다.

말씀하신데로 오전 2시간정도의 직사광선 신선한공기 깨끗한 모이와 물을 공급한다면 거의 질병없이 건강하게 잘 자라고 번식하고 하겟죠.

그러한여건을 맞추어 줄려고 노력하면서 기르고있는것이 우리들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외부에서 들어오는 얘들이 가끔식 적응기간동안 몸살을 합니다.
김태수 2009.10.27 13:05
  정말 훌륭한 분이란것을 저도 TV를보고알았슴다~~

그런데 베란다에 키우신분께서  한가지조언부탁합니다..
야간에 거실조명을 어떻게 차단하나요.^^

정말 약없는 그런날이 오면 정말 좋겠슴다`~^^
남기선 2009.10.27 13:51
  서울 한 복판 (종로)에서 살고 있는 저는 공기가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도심지가 아니라 숲 근처, 자연 근처에서 사는 분들이나 키우는 가축들은 건강하고
잔병도 잘 이겨내는것 같습니다.
김영호 2009.10.27 13:59
  저는 거실 베란다에서 키우지못하고 안방베란다에서 키우고있습니다.

그냥 자연의 일조시간에 맡겨주다보니 털갈이나 발정이 일률적으로 이뤄지고있습니다.

윤완섭 2009.10.27 15:46
  김태수님, 저희 집 새들은 어두워지기 시작하면 잠자리에 들어갑니다.
저녁에는 거실에 아무도 없기 때문에 불이 켜져있지 않습니다.
그런데 가끔 거실에 불을 켜면 자던 녀석들이 하나 둘씩 깨어납니다.
그래서 커튼을 칩니다^^.
그럼 도로 잠자러 들어갑니다...
김태수 2009.10.27 16:20
  감사합니다.^^
저희집은 저녁에는 모두가 거실에서 생활하다
각자 방으로 가는데~~~
윤완섭 2009.10.27 16:44
  김태수님, 부럽습니다^^.
저희 집은 다다음 주 시험치는 고3과 중3이 있습니다.
퇴근하면 저녁 먹고 잠시 쉬다가 걷기운동하러 나가기 때문에 거실에 있을 일이 거의 없습니다.
갔다가 오면 아내는 안방에 있는 티브이와, 저는 컴퓨터와 놀기 때문에 각자 따로 놂니다 ㅠㅠ.
김용철 2009.10.28 13:14
  저희 집 역시 새벽 1시 까지 붉을 밝히는 경우가 많아서 암막천으로 새장 커버를 자작하여 해 지면 커버를 씌우고 아침 추른 전에 벗겨 줍니다. 물론 새장이 하나라 가능하겠지요. 예전에 어디선가 본적이 있는데 여러 장을 베란다에서 키울 경우 새장 바로 앞에 암막 스크린을 설치하여 밤에는 스크린을 쳣 빛을 차단하는 경우도 있더군요.

예전에 제가 카니발리즘 번역 글에서 올린 것 처럼 너무 빛을 오래 비추면 새들이 스트레스를 엄청 받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윤선생님 처럼 날려서 키울 경우는 뽀쪽한 방법을 모르겠네요.
김성기 2009.10.29 10:51
  일단... 책을 사서 읽어봐야 하겠습니다.
남향집의 베란다 한켠이라 햇볕은 문제가 없고,
언제나 베란다 창문을 개방해두니 공기순환에도 문제가 없고,(한겨울에도 창문 반쪽 정도는 열어 둔다는...ㅠㅠㅠ)
새장 바로 밑에서 이놈저놈 떵껑 관찰하며 담배를 즐겨 피우는데... 문제가 있겠죠?

물이 문제인것 같습니다.
좋은 방법이 없을듯.... ㅠㅠㅠ
윤완섭 2009.10.29 12:59
  김용철님, 새들이 빛을 너무 많이 받아도 스트레스를 받는군요.
조심해야겠습니다.

김성기님, 물보다는 담배가 문제가 아닐까요?ㅎㅎㅎ.
저는 수도꼭지가 베란다에 있어서 한방울씩 떨어지도록 해결했습니다.

그런데 흘러가는 물이 아까워서 재활용할 수 없을까 생각해봤는데
열대어 기르시는 분들은 잘 아시겠지만 측면여과기 제일 작은 것을 이용해서
다시 순환시키면 되지 않을까 생각해봤습니다.
자세한 구상은 다 해놓았습니다만...

그런데 전기세가 더 나오지 않을까요? ㅎ

깨끗한 물을 항상 공급하고 싶으신 분들은 이 방법을 사용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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