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사모정담란

한편으로는 기쁘고 한편으로는 씁쓸하고..^^;;

서장호 20 696 2009.11.25 13:34
안녕하세요..
오전에 비가 좀 퍼붓고 나드만.. 무척이나 쌀쌀해졌습니다..

제목이 무신 말인고 하니..
저희집 첫애가 내년에 4살이 되기에.. 어린이집을 보내야 할때가 되었지요..
(전 더 늦게 보내고 싶은데.. 요즘 대새라고 하더군요..-_-;; 집사람도 둘째랑 함께 있으면 너무 힘들듯 하고 해서..)

헌데 회사에서 운영하는 어린이집이 있습니다.. 동네 아주머니들 사이에서 믿음 가고, 시설 좋고, 프로그램 좋고, 가격도 저렴하고해서
신랑이 다른 회사 다니는 사람들은 무척이나 부러워 하고, 같은 회사 다니는 사람들끼리는 서로 들어갈려고 난리지요..
(보통 어린이집 한달에 이것저것 합쳐서 보통 50만원 들어간다는데.. 회사꺼는 무조건 15만원에 끝이랍니다..^^)

헌데 각 년수별로 정원이 12명인지라.. 경쟁이 아주 치열합니다..
(어린이집을 증설해서 정원을 더 늘린다고 했는데.. 아시다시피 이동네가 황해자유무역지구인지 머시기인지 해서 땅값이 천정부지로 치솟았기에.. 현재까지는 회사에서 더 증설할 계획은 없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오늘 내년 입학 지원 학부모들끼리 모여서 내년 입학 여부 뽑기를 하고 왔습니다..
4세반 12명 뽑는데 89명이 왔더군요.. -_-;;

일단 먼저 제비 뽑기할 순번 뽑기를 하는데.. 제가 제일 먼저 뽑았는데.. 뽑은 번호표가 1번..-_-;;
이후 순서대로 다 뽑고 진짜배기인 합격/불합격 여부를 뽑을때도 제일 먼저 뽑았는데 합격.. -_-;;
다들 쓰러지더군요.. 얼떨결에 억쎄게 운 좋은 녀석이 되어 버렸습니다..^^;;
이거 오늘 퇴근길에 로또라도 해야 하는건지..

한편으로는 무지 씁쓸한게..
우리 애를 벌써부터 이런 치열한 경쟁으로 밀어내는 듯한 느낌이 강하게 들더군요.. 괜시리 미안해 지기도하고..
어찌보면 세상에 태어난것 부터가 경쟁의 시작이지만서두..^^

돌아오는 길에 곰곰히 생각해보니.. 저희 부모님들은 저희들 어떻게 이렇게 다 잘 키우셨는지..
대단하고 존경스럽다는 생각밖에 안들더군요..
헌데.. 그 자식들이 다 커서 멀리 떨어져 산다고 1년에 얼굴 몇번 못 비춰 드리고 있습니다..
머리로만, 입으로만의 효도가 아닌 몸으로 하는 효도를 어떻게 해야 할지 곰곰히 생각해 봐야겠습니다..^^;;;

Comments

김영호 2009.11.25 13:43
  축하합니다. 행운이 따라주는 날이니 로또 구입해보셔요.ㅎㅎ
조충현 2009.11.25 13:45
  월 35만원 수익을 창출하고 믿음가는 어린이집을 보내게 된것 축하합니다.
어린이집 유치원때가 가장 이쁘고 귀여움 독차지할때 같더군요.
서장호 2009.11.25 13:55
  감사합니다..^^
오널 안그래도 퇴근길에 로또 한번 돌려봐야겠네요..^^
원래 제가 그런 뽑기 운이 지지리도 없었기에..
(학교 다닐때도 뽑기해서 뭐 제대로 하나 걸려본적이 하나도 없었지요..^^)
오늘은 믿음을 가지고 한번 해봐야겠습니다..ㅎㅎ
임병윤 2009.11.25 14:47
  하고자하는 일에 대상자가 많다면 뽑기를 해야하지요.
서장호님께서 꼭 보내고싶은 마음을 헤아려주셔서 두번이나 1번을 뽑으셨군요.
한번도 아니고 두번씩이나 ...

축하드립니다.
어려운 경쟁사회속에서 뽑기라도 잘해야지 않을까요?. 저는 사무실에서 사다리를 탈때에도
그렇게 좋은성적은 아니랍니다. ㅎ. ㅎ. ㅎ.

어린이집 보내는데도 많은돈이 들어가는군요.
저는 오래전의 일이라서 기억이 나질않는군요.

퇴근길에 복권한장이라도 사서 행운을 기대하는것이 .....
 
김경호 2009.11.25 15:16
  전, 어느세월에 어린이집에 보낼만큼, 제 아들이 성장할까요??ㅋㅋ
어제 산후조리원에 갔는데, 겨우 눈을 뜨더라구요....^^
아들과 제가 같이 대화할날만 기다리고있습니다..^^
서장호 2009.11.25 15:22
  ㅎㅎ.. 김경호님.. 정말 금새 입니다..^^
지금 제 컴퓨터 바탕화면의 첫애가 돌때 찍은건데..-_-;;
지금은 완전 청개구리로 컷습니다..ㅎㅎㅎ
이두열 2009.11.25 18:06
  서장호님  축하드립니다  .행운이  함게  하는날입니다  .롯또도  당첩될  것을  빌겠습니다  .
김경호님  서둘르지마세요  .자식이  자라는  동안에  부모는 늙어만갑니다 . ㅎ ㅎ ㅎ.

허은희 2009.11.25 19:32
  정말 애한테 들어가는 돈이 만만치가 않답니다..그래서 다들 도시에서 혼자 벌어서 먹고살기는 힘들다고 하나봐요..쪼개고쪼개도 늘 적자에 허덕이니 살림하는것도 만만치 않네요..
김용수 2009.11.25 19:59
  자재분이 어려서부터 가게에 보탬을주는 효자이네요

암튼 특별한 행운이니 축하합니다
한창선 2009.11.25 20:10
  어려운 경쟁을속에서 합격을 하셨으니 기쁨도 배가 되겠네요,
축하 또 축하드립니다,
김영호님 뜻대로 로또 한번 사보심이 어떠하신지요ㅎㅎㅎㅎㅎ
김수정 2009.11.25 22:45
  축하해요~ 제 딸래미도 내년이면 4살이 되고 또...이번에 둘째가 생겨 ..내 년에는 어린이 집을 보내야 할것 같은데...흠...

비용이 역시 만만치 않네요...한참 모아야 할시기에 아이가 둘이 되게 생겨서..1년 더 미룰까 생각중입니다. 물론 저는 더 힘들어 지겠지만....ㅋ

역시 축하드려야할 일이에요~~
박상태 2009.11.26 02:13
  국가에서는 오늘도 말로만 출산 장려책... 묵히고 묵히고 쓰고 또 쓴 구닥다리 정책 내어놓더군요.
그러면서 대통령왈... 탁상공론 안됩니다..하는데
실현가능성 높은 정책은 외국인 한국인 만들기와 다문화 가정 관련 정책 정도인 듯 하더군요.

어쨌거나, 축하드립니다. 1년간 아껴지는 돈도 돈이지만, 믿을 수 있는 곳에 어린 자녀 맡길 수 있다는 것 만큼 큰 행운이 있겠습니까?

저희도 삼성 어린이집, 구립 어린이집, 초등학교 부설 어린이집 등 가격대비 신뢰도 높은 어린이집은 아이가 태어나자마자 신청해야할 정돕니다.

게으른 부모라 비싼 곳에 아이들 둘 보내는데...

첫째 유치원비, 둘째 어린이집 비용에.. 이것 저것 조금 시키면... 이러니 아이 많이 못가지는 거죠..

여튼 12월이 되어가니 걱정도 많이 되네요~ ^^
김경호 2009.11.26 09:37
  저도 아직은 확실히 느끼지는 못하지만..
출산 장려한다고, 고운맘 카드라는것을 만들어서 20만원까지 지원해주더군요....ㅎㅎ
20만원가지고 뭘 하라는지.....^^;
몇번 병원에서 검사받으니, 끝이더군요....ㅎㅎ

서장호 2009.11.26 09:47
  저도 어제 신문 기사 나온거 보고 참으로 어이가 없더군요..
더군다나 저출산 관련 대책으로 모인건 처음이라고 하던데..-_-;;

어제 집사람과 통화하는데.. 아무튼 이래저래 한시름 놓은듯 합니다..
앞으로 회사를 그만두던가 쭝국이나 일본으로 나가지않는 이상은 큰 무리는 없을듯 하네요..
하지만 앞으로가 더 걱정이네요..
정말.. 열심히 돈 벌어야지.. 쩝쩝..^^;;
김두호 2009.11.26 10:06
  대세를 따라가야지요.
그나저나 복도 많습니다.
축하드립니다.
김성기 2009.11.26 12:19
  다른건 몰라도...
부모 생각하는 이쁜 마음에 한표 던집니다.

김태수 2009.11.26 15:24
  축하 합니다.^^
서장호님 더욱더 카사랑하라고 연봉 420만원이 생겼나봅니다 ㅎㅎㅎ
윤완섭 2009.11.26 16:38
  통계를 배운지 너무 오래되어 맞는지 모르겠지만...

89명 중 1번을 뽑을 확율이 1/89(맞는지 모르겠습니다)
89명 중 12개의 합격 중 하나를 뽑을 확율이 12/89 해서

1/89 * 12/89 = 0.0015 = 15/10,000 = 667:1인가요?

전교 1등 할 수 있는, 엄청난 확율입니다...

축하합니다.^^
서장호 2009.11.26 21:49
  감사합니다..^^;;
살아오면서 이런 뽑기로 10원짜리 한번 걸려본적이 없었었는데.. -_-;;
참으로 희안하네요.. ㅎㅎㅎ

이번 주말까지 이런 운이 이어 질라나요..? ^^
ㅋㅋ
정수훈 2009.11.27 12:39
  축하합니다.^^

믿을수 있는곳에 보낼수 있다는게 더 좋은 일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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