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도 번식준비를 시작합니다...

이제 회원님들의 번식준비 소식이 이곳저곳에서 슬슬 들려오기 시작하네요.
저도 이에 뒤질세라 지난 주말부터 번식준비에 착수하였습니다...^^

토요일 오후 아내와 함께 시장에 갔다가 에그푸드를 만들려고 번데기가루도 사고,
카나리용 사과도 사고, 계란도 사고... 이후 집에 돌아와 에그푸드를 만들었습니다.

우선 시판용 에그푸드(4kg)을 다라에 붓고, 계란 한판을 삶아 노른자는 노른자대로
고운 채로 걸러서 섞고, 흰자는 믹서기로 갈아 섞고,
사과 6개를 액상 칼슘제 Calcio(30ml)를 혼합해서 갈아 넣고,
패분(100g)과 번데기가루(500g), 다시마가루(5g), 그리고 곰팡이독 치료제인
 Mycotos(20ml), 비타민 복합 제제분말인 S.Michele(800g)을 혼합해 완성했습니다.

에그푸드를 만드는 동안 집사람과 막내 녀석이 곁을 오며가며 하는 말,
“뭐가 그리 좋아서 흡족한 표정이냐”며 싫지 않은 시비를 걸어옵니다...ㅎㅎ

완성된 부슬부슬한 에그푸드를 지퍼백에 650g씩 담아 냉동실에 넣었는데
개수가 13개나 됩니다.
그리고 일단 시식용으로 각 날림장에 넣어줘 봤는데 다들 잘 먹는 것 같습니다.

또, 지난주에 미리 자르고 삶아서 잘 말려둔 마닐라로프 3m를
비닐봉투에 담아 보관하고 나니 이제 번식준비는 절반 이상 끝난 것 같습니다.
이제 이번 주말쯤 새장 청소와 소독, 그리고 부속용품인 외부둥지와, 깃풀함, 횃대 등을
깨끗하게 씻어 정리해두면 될 것 같습니다.

카나리아들은 지난 가을부터 암수 구분해 날림장에 넣어뒀는데,
그 동안 질병예방을 위한 항생제 및 스캇 처방을 마쳤고, 대형종 등 버프한 애들은
트리밍까지 모두 해놓았으니 대충 마무리가 끝난 것 같습니다.

올봄 번식을 준비 중인 쌍은 현재 6종류에 걸쳐 10쌍,
지난해에는 8쌍이었는데 슬그머니 2쌍 늘렸습니다.
그러나 만일 집사람의 태클이 들어오기라도 하면 언제든 몇쌍 줄여야할지도 모르겠습니다.

이제 에그푸드는 수컷들은 이달 20일경부터, 암컷들은 다음달 5일경부터
공급하려고 합니다.

녀석들, 올해는 생각대로 일을 잘해주려는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