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터=연합뉴스) 2025년 6월 24일 폴란드 브리니에보의 군사훈련소에서 예비군 편성 자원입대자가 참호 파는 훈련을 받으면서 교관의 지도를 받고 있다. (REUTERS/Kacper Pempel) 2025.9.14."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09/14/yonhap/20250914081059011fplu.jpg" data-org-width="500" dmcf-mid="b4pmvGKGHL"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9/14/
현대산업 주식 yonhap/20250914081059011fplu.jpg" width="658">
폴란드의 예비군 편성 자원자 군사훈련 (브라니에보 <폴란드> 로이터=연합뉴스) 2025년 6월 24일 폴란드 브리니에보의 군사훈련소에서 예비군 편성 자원입대자가 참호 파는 훈련을 받으면서 교관의 지도를 받고 있다. (REUTERS/
이난희 Kacper Pempel) 2025.9.14.
(서울=연합뉴스) 임화섭 기자 = 러시아의 위협에 불안을 느끼고 있는 폴란드에서 자원해서 예비군 편성을 위한 군사훈련을 받는 인원이 우크라이나 전쟁 이래 갑절 이상으로 늘었다고 로이터통신이 13일(현지시간) 전했다.
폴란드 중앙병력모집
모바일바다이야기 센터장인 그제고시 바브진키에비치 대령은 올해 1∼7월 예비군 편성 군사훈련 자원자가 2만여명이며 연말까지는 약 4만명이 훈련을 수료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로이터에 말했다.
이는 역대 최다였던 작년과 비슷한 수준으로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침공을 시작한 2022년의 1만6천명에 비해서는 갑절 이상 증가한 것이다.
도날트 투스크
디이엔티 주식 폴란드 총리는 예비군 편성 자원자 군사훈련 규모를 2027년까지 연간 10만명 수준으로 늘리고 모든 성인 남성이 훈련을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는 목표를 올해 3월에 밝혔다.
바브진키에비치 센터장은 이 프로그램이 폴란드 국경 근처에서 군사적 대비 태세를 강화하고 병력을 증강하는 동시에 예전부터 실업률이 높았던 지역에 현지 고용 기회를 늘
예시 리는 목적도 겸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본업이 사무직 행정직원으로 13세 아들을 둔 아그니에슈카 옝드루샤크(36·여)는 폴란드-러시아 국경에서 고작 6㎞ 떨어진 곳에서 참호를 파는 훈련을 받으면서 로이터에 "내 아이를 안전하게 지키기 위해 뭐든지 할 생각이고, 그를 보호하기 위해서 싸우고 싶을 것"이라고 말했다.
로이터 인터뷰에서 옝드루샤크는 "항상 마음 한구석에 뭔가 일이 일어날 수도 있다는 생각이 있다"고 말했다. 인터뷰 시점은 9월 10일 발생한 러시아 드론의 폴란드 영공 침범 사건으로 긴장이 더욱 커지기 전이었다.
로이터=연합뉴스) 2025년 6월 24일 폴란드 브리니에보의 군사훈련소에서 예비군 편성 자원입대자가 소총을 조준하고 있다. (REUTERS/Kacper Pempel) 2025.9.14."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09/14/yonhap/20250914081059184cxyg.jpg" data-org-width="500" dmcf-mid="KoCRgcYc5n"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9/14/yonhap/20250914081059184cxyg.jpg" width="658">
폴란드의 예비군 편성 자원자 군사훈련 (브라니에보 <폴란드> 로이터=연합뉴스) 2025년 6월 24일 폴란드 브리니에보의 군사훈련소에서 예비군 편성 자원입대자가 소총을 조준하고 있다. (REUTERS/Kacper Pempel) 2025.9.14.
자원자들이 예비군 편성 군사훈련을 받는다고 해서 전시에 복무해야 할 의무가 자동적으로 생기는 것은 아니며, 유연성 있게 제도가 설계됐다고 폴란드 군 관계자들은 설명했다.
예비군 편성 자원자들은 직업군인들과 함께 훈련을 받지만, 별도로 현역 입대를 택하지 않는 한 정규부대에 편성되지는 않는다.
훈련을 마친 자원자들은 현역 직업군인 복무를 선택할 수도 있고, 전업으로 근무하는 직업군인과 파트타임으로 근무하는 자원병이 공존하는 영토방위군(WOT)에서 상근예비역 복무나 일반 예비군 편성을 택할 수도 있다.
WOT 편성을 택할 경우 대부분은 거주 지역에서 파트타임으로 복무하게 되며, 자연재해나 국경위기 등 비상사태나 긴장 고조시 동원될 수 있다.
최근 대규모 예비군 동원 사례는 2021년 유럽연합(EU)과 벨라루스 사이의 긴장이 고조될 당시 벨라루스가 자국에 도착한 중동·아프리카 출신 이주민 수만명을 폴란드 쪽으로 의도적으로 떠밀어 보낼 때였다.
리투아니아와 독일에서 시행 중인 방식과 비슷한 이런 구조를 통해 폴란드는 유사시에 국방전략을 수행하기 위해 군의 규모를 조정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체자리 톰치크 폴란드 국방부 차관은 로이터에 전쟁터에서 쓰이는 기술이 발달하는 와중에도 폴란드가 스스로를 지킬 능력을 갖추려면 충분한 인력을 훈련시키는 것이 필수라고 강조했다.
그는 "전쟁이 일어나거나 전쟁에 근접한 위협이 발생할 경우 중요한 것은 가장 기본적 사항들인 연료, 탄약, 사람"이라고 말했다.
2014년에는 나토 9위에 머물렀던 폴란드의 현역 군 규모는 21만6천명으로, 현재 미국과 튀르키예에 이어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에서 3번째 몸집으로 불어났다. 폴란드는 향후 10년간 추가로 현역 군 규모를 약 30%를 늘릴 계획이다.
그러나 이 같은 숫자도 현역 군인 150만명이 복무 중인 러시아에 비하면 보잘것없는 수준이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최근 병력 18만명 증원 지시를 내리기도 했다.
폴란드나 핀란드, 그리고 에스토니아·라트비아·리투아니아 등 발트 3국을 포함한 일부 유럽내 나토 회원국들은 최근 수년간 병력을 증강했으나, 독일이나 영국 등 전통적 유럽 강국들은 병력이 오히려 줄어들고 있다.
독일 연방군의 현재 현역 병력은 약 18만명에 불과한데, 이는 최근 보리스 피스토리우스 국방장관이 최근 제안한 목표치 26만명은 물론이고 2018년에 제시됐던 목표 20만3천명에도 크게 못미치는 것이다.
훈련을 받고 복무 중인 영국 육군의 현역 군인 수는 7만1천명으로, 최근 300년간 최저치로 추락했다. 영국 육군 현역병은 2010년에는 10만2천명이었다.
limhwasop@yna.co.kr
▶제보는 카톡 okjeb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