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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키우게 되었어요(사진)

김두호 1 2,891 2001.07.31 13:51
카나리에 빠져도 아주 독하게 빠져 있습니다.
초등학교 5 학년 때 고약한 성격을 고쳐 준다고 아버님이 사주신 잉코, 금정조, 십자매가 시작이었고 전적으로 굶겨 죽이든, 날려 보내든 아무 말씀 안하시고 부족할 때는 다시 구입을 해 주시고 해서스리....
고교 생활 때는 요즘처럼 야간 자율 학습이 없던 시절이라 하교하면 곧장 새장에 매달려 관리를 하다가 아버님의 사업 실패로 가세가 기울어 생활이 어려워지자 남의 집 뒷편 한 쪽에 잉코 20 여통이 들어가는 새장을 짓고 연탄 난로를 피워가면서 어머님과 둘이서 본격적으로 생활 전선에 뛰어 들었습니다.
대학생 때는 야외로 이사를 나와서 10 여 가구가 조류 단지를 형성하여 한 300 여쌍을 키우는 바람에 1 교시 수업을 들어본 적이 없었습니다. 일본에 한 달에 두번 수출을 하면서 가계를 이어가다 그 당시 좁쌀 값이 쌀 가격보다 비싸 경영이 어렵게 되고 군에 가면서 모두 퇴출을 시키고 한 동안 잊고 살았죠.
잉코 한쌍을 봉지에 담아 새 가게에 팔면 담배값, 슬값 등의 용돈이 생겼죠.
엄마 몰래 데이트 비용 마련 하느라 꽤 팔아 먹었던것 같습니다. 죄송스럽지만 속이는 날이 많았습니다.

90 년도 우연한 기회에 금화조 한 마리를 얻게 되고, 집 사람의 친구가 카나리 한 쌍을 키우면서 도저히 사육을 못하겠다고 얻어온 것이 오늘에 이르게 되었습니다. 순전히 그 때는 취미로 다시 시작을 했는데...
부모님에게 재산을 물려 받지도 못했고 자수 성가 하다보니, 자식 낳고 살면서 어려운 점이 한 두 가지가 아니었죠.
그렇다고 도와주는 사람없고, 부업으로 한 번 해 보자는 맘으로 조금 늘렸죠. 현재 집안에 있는 가전 제품이나 가구들은 모두 새 사육하여 번돈으로 모두 구입을 했죠. 재미가 나니까 집 사람도 좋아하게되고....
현재 어미만 곱슬이와 깁슨 포함하여 10 쌍, 일반이 30 여 쌍, 새끼는 모두 처분을 했고 내년을 준비하는데 직장 생활에 쫓기다 보니 너무 버거워 일반을 줄여볼 생각입니다. 거기다 금정조, 소문조, 십자매, 문조가 있고 보당 및 잉코는 처가집에 맡겨 놓고 일주일에 한번 씩 관리를 해 주고 있습니다.
퇴직이 10년 남았습니다. 퇴직 후에 큰 규모의 농장 경영이 목표랍니다.
이틀에 하루는 3 시간 투자를 하다보니 때로는 내가 왜 이러고 있을까? 하는 맘도 듭니다.
집 사람은 물을 갈아주거나 배추 꽃아주는 것만 지금은 할려고 합니다. 전적으로 집 사람이 맡아서 하면 제가 늦게 들어오고 술만 먹고 바람이 난대나?
하여튼 지금은 이렇게 살고 있습니다.
베란다가 좁고 주변에 냄새가 나지 않게 하기 위해, 꽤나 신경을 쓰는 편이죠.
현재 52살이고 경북 경산여자고등학교에 재직하고 있습니다.
두서 없이 주저리 주저리 엮었습니다.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Comments

원영환 2003.08.01 04:53
  반갑습니다...^^*
자주 들려서 좋은 정담과 정보 나누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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