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입인사

"처음 뵙겠습니다"

홍상호 9 1,614 2007.01.18 18:16
(예전경험을 인사로 대신합니다. 너그러히...)
총각때 우연한 기회에 잉꼬새 한쌍을 기숙사 베란다에서 키웠었는데
회사에서 스트라이크로 인해 일주일정도 무심하게도 기숙사를
비웠었습니다. 부산에서 올라오는 버스안에서 그제서야 새가
생각이나 안절부절하며 택시를 타고 기숙사에 와보니 새가 안보였습니다.
순간 눈앞이 흐려왔습니다.
바닦에는 똥 싼 흔적도 보이지 않고 다 주워 먹었는지..죄책감이 엄습해
중죄인처럼 느껴졌었습니다.
문을 열고 통안으로 손을 내밀려는 순간!!!
동그런 물체가 살짝 움직이는 것을 보았습니다.
앵무새 한마리가 머리를 내밀고 정말 맥빠진 모습으로 나오지도 못하고 있었습니다.
아 살아있구나!!!!!
얼른 좁쌀 한주먹을 손바닦에 내밀었더니 두마리가 얼른 다가와 내 손위에서
정말 정신못차리게 모이를 주워 먹었습니다. 물도 정신없이...
기특하기도 하고 반갑고 미안하고...
그래서 구사일생으로 살려서 몇달을 키우다가 한마리가 가출을 했습니다.
어떻게 문을 열었는지 한마리만 남아 있었습니다.
다음날 남아있던 한마리 마저 없어졌습니다.
새가 부리로 문을 연다는것을 상상하기가 쉽지 않았지만 거 참~~~
근런데 하루가 지난 후 우연히 가출한 잉꼬새가 베란다 주위에서 맴돌고 있는것을
보았습니다.
무심히 문열 열어 두었더니 살짝 들어와서 모이를 먹고 또 나가고를 몇일째
반복했습니다..ㅎㅎㅎㅎ
휴일날 문에 얇은 나무로 실을 달아 방에서 숨어서 지켜보다 두마리가 새장에
들어와 모이를 먹는 순간 실을 당겼습니다. 털커덕 ㅋㅋㅋㅋㅋㅋ
이놈들 생포를 했지요  그 순간 감개무량 ㅎㅎㅎㅎ
그리고 문을 알미늄철사로 못 열게 잠그고 출근후 모이주고를 반복하다가
웬지 불쌍하게 느껴져 고심끝에 문을 열어줬습니다. 그때는 정말 새들에게
자유를 주고 싶었지요...근데 회사동료가 새장에서 키운새들은 나가면 금방 죽는다고
하더군요...옥상에 올라가 일꼬 두마리가 기숙사동을 배회하면서 멀리 가지를 못하는게
좀 안타까웠습니다.
옥상에 모이와 물을 흠뻑 주고나서 그만 새들을 잊고 살았습니다..
그로부터 20여년이 지난 불혹의 나이에 우리 꼬마와 새를 키우기로 하고 카나리아
한쌍을 지인에게 몇일전 얻어와 키우고 있답니다. 무복붉은카나리아라고 하더군요..
종자가 있는거라며 잘 키우라고 신신당부하고 받아왔습니다. 흐흐~~
작년 가을에 태어났다는 요놈들 퇴근후 똘망똘망한 눈을 보고 있자니 참 재미있네요..
우는 소리도 참 좋고...
무엇보다 우리 꼬마가 참 좋아하네요..지금 새장이 작은것 같아 큰것으로 교체하고
좀 더 욕심을 내서 곱슬카나리아 한쌍도 같이 키워보고 싶습니다...
앞으로 카나리아에 대한 정보 많이 제공해 주시길 기대합니다.
이상 가입인사를 대신하며 많은 지도편달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Comments

김성기 2007.01.18 21:49
  잘 오셨습니다... 이곳에서 카나리아와 함께 오랜시간을 함께하시길 기원합니다.... 카미김 이였습니다.
원영환 2007.01.19 00:33
  카사모에 가입하심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이곳에서 좋은 정보 공유하는 시간 되시고

많은분들과 교류하는 취미 공간 되십시요...^^*
정병각 2007.01.19 07:47
  환영합니다.
예전의 사연을 구구절절 잘 써주셨네요. 잘 읽었습니다.
이곳 카사모에서 서로서로 의지하며
좋은 취미생활 했으면 좋겠네요. 자주 뵙시다...
전신권 2007.01.19 15:09
  좋은 추억을 만들어 나가시길 바랍니다.
권영우 2007.01.19 21:41
  가입을 환영합니다.
새들에게 진정한 자유를 주려했던 마음으로
카나리아들을 통해 즐거움을 많이 누리십시오.
정연석 2007.01.23 21:25
  카사모 가입을 환영합니다...
자주 들리시고 좋은 글도 많이 올려주세요...^^
권오서 2007.01.23 22:09
  카사모에 가입하심을 늦게나마 축하 드립니다.
이곳에서 따뜻한 마음을 나누시기 바랍니다.
김갑종 2007.01.26 11:13
  반갑습니다.
찡한 글 참으로 잘 읽었습니다.
자주 뵙기를 바랍니다.
김용수 2007.05.17 15:20
  어서오세요.
카사모 가입을 환영합니다.
글이 없습니다.
접속통계
  • 현재 접속자 497 명
  • 오늘 방문자 1,455 명
  • 어제 방문자 9,362 명
  • 최대 방문자 10,152 명
  • 전체 방문자 1,580,025 명
  • 전체 게시물 26,977 개
  • 전체 댓글수 179,323 개
  • 전체 회원수 1,385 명
Facebook Twitter GooglePlus KakaoStory NaverBa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