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입인사

가입인사 올립니다.

심막래 11 1,303 2006.06.06 03:10
저는 결혼 6년차 주부입니다.
오늘 제가 우리집 곱슬털 카나리아 암컷때문에 많이 울었습니다.
그 이유는 권모카나리아 암컷이 어제까지만 해도 건강하게 4개의 알을 낳았습니다.
그런데 왠일인지 오늘 아침엔 몸도 가누지 못하고 간신히 숨만 헐떡이고 있었습니다.
그 모습을 지켜 보면서 아무것도 해주지 못하고 발만 동동 구르고 있었습니다.
아무래도 오늘을 못 넘길것 같다는 불안한 생각이 저를 자꾸만 슬프게 만들었습니다.
그 작고 귀여운 몸으로 알을 낳아줘서 어찌나 기특하고 고맙던지...
몰래 몰래 둥지를 들여다 보며 행복했던걸 생각하니 눈물이 하염없이 흘러 내렸습니다.
힘겹게 낳은 알만 덩그러니 남겨두고 품어 보지도 못하고 떠난다고 생각하니 가슴이 미어지는 것만 같았습니다.
씩씩하던 수컷이 식음을 전폐하고 말없이 암컷곁을 지키고 있습니다.
그러는 사이 새를 분양받은 가게에 전화를 걸어 정황을 설명하였지만 해답은 없었습니다.
그저 스스로 기력을 회복하기를 바라는 것뿐 달리 방법이 없다고 하였습니다.
스스로 회생하기를 간절히 바라는 마음으로 새장 지붕을 신문지로 덮어 주었습니다.
아늑하고 조용한 분위기를 만들어 주고 난 뒤 더 이상 들여다 보지 않았습니다.
오늘 밤을 무사히 넘기기만을 간절히 바랄뿐입니다.
이 일을 통해서 그동안 내가 얼마나 교만한 마음으로 새를 대하고 있었는지 깨달았습니다.
모이주고 물주고 새장 청소해주고 그렇게만 하면 다 되는줄로만 알았습니다.
그리고 지금까지 잘 해왔다고 자만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오늘 이런일을 겪게되니 새의 습성에 대해서 아는것이 별로 없었음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애지중지 아끼던 새를 잃치 않으려면 지금부터라도 공부를 열심히 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이런 시점에서 "카사모"를 만난것이 참으로 다행입니다.
초심자를 따뜻하게 받아 주시면 감사 하겠습니다.
별일도 아닌것으로 장황하게 떠든것 같아 죄송합니다.
하지만 저에겐 자식같은 존재인지라... 넓은 아량으로 이해해주시길 바랍니다.
끝까지 읽어 주신 님들께 감사 드립니다. 

Comments

정연석 2006.06.06 10:55
  슬픈 사연의 가입인사네요...
새를 기르신지 얼마나 되었는지 모르지만,
처음 기르실때부터 카사모에 가입하셔서 많이 배우시면서 기르셨으면 좋았을텐데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가입을 환영하구요...카사모를 통해 즐거운 취미생활을 하시기 바랍니다...
참...알은 빼주셨겠죠?...암놈이 빨리 낫기를 기원합니다...
권영우 2006.06.06 17:57
  심막래님!
안타까운 소식과 함께 가입을 하셨네요.
전주에는 몇분의 회원님들이 계십니다.
카사모와 회원님들을 통해 좀 더 즐거운 취미생활이 되길 빕니다.
종란을 무사히 낳고 포란에 들어 갔으면 좋겠습니다.
원영환 2006.06.06 22:41
  카사모에 가입하심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이곳에서 좋은 정보 공유하는 시간 되시고

많은분들과 교류하는 취미 공간 되십시요...^^*
국순정 2006.06.06 23:51
  부디 좋은소식 바라며 카사모에 오신것을 진심으로 환영합니다.
카사모에서는 글이 장황하더라도 나무랄 사람 없답니다.ㅎㅎㅎ
행복한 취미공간 되시길...
김대중 2006.06.07 11:57
  심막래님! 반갑습니다.
저도 아직 초보로서 카사모를 통해 많은 것을 배우고 있습니다.
키우던 새가 아프거나 떨어지면 마음 아프기 마련입니다.
그런 일이 없길 바래지만 말못하는 짐승인지라 늦게 발견하여 때를 놓칠 때가 많습니다.
암컷이 기력을 회복하기를 기대해봅니다.
김혁준 2006.06.07 12:23
  저도 전주 사는데.. 저도 잘 모르지만, 도움이 필요하면 말씀하세요. 모르는거면 물어서라도 같이 배워요^^
전신권 2006.06.07 13:11
  아픈 소식과 함께 입회를 신청하셨네요.
카나리아가 생각보다 쉽지만은 않은 새임을 짧은 경험으로도 느낍니다.
좌절하지 마시고 좋은 결실이 있을 때까지 열심히 배우면서 사육하시길 바랍니다.
심막래 2006.06.08 02:37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가져 주시니 고맙습니다.
여러 회원님께서 염려해 주신 덕분으로 암컷이 그날밤을 무사히 넘기고 회생(^^)하였습니다.
기력을 조금 회복하였으나 횟대에 앉질 못하고 바닥에 몸을 웅크리고 있다가 밤에는 모이통에 들어가서 잠을 잡니다.
물론 잘 먹지도 못하구요.
알을 4개를 낳았는데 그중에 한개가 좀 더 파란걸 보니 종란이 아니었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오늘은 알과 둥지를 모두 꺼내고 새장을 말끔히 청소 해 주었습니다.
알은 아까워서 버리지 못하고 잘 모셔놨구요^^
그런데 몇가지 궁금한 것이 있어 "묻고 답하기"란에 글을 올리려고 합니다.
조금 귀찮으시더라도 답글 올려 주시면 갈피를 못잡고 헤매는 초심자에게 큰 힘이 되겠습니다.
애정어린 댓글 올려주신 회원님들 고맙습니다... 항상 즐거운 시간 되십시오.
박상태 2006.06.08 19:02
  알막힘이 아닌지요?  걱정이네요..
긴 소개글 잘 읽었구요.. 앞으로 많이 배우셔서 그런 슬픔 겪지 않으시길 바랍니다...
박진영 2006.06.09 13:49
  올리신 글...카나리아에 대한 애정이 절로 느껴집니다~
카사모의 사육정보, 초보가이드 잘 읽어보시면 도움이 되실겁니다.
카나리아의 건강을 바랍니다~
김갑종 2006.07.17 00:28
  가입 축하드립니다.
새를 사랑함이 절실하군요. 자주 뵙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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