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입인사

릴황 금성 ◁ 76.ram978.top ◁ 오션파라다이스7게임

범형효희 0 1 09.13 15:20
【56.ram978.top】

파친코게임 ◁ 3.ram978.top ◁ 릴게임 황금성


오리지날황금성9게임 ◁ 35.ram978.top ◁ 황금성 릴게임


일본빠칭코게임 ◁ 80.ram978.top ◁ 바다이야기2화


종합 릴게임 ◁ 48.ram978.top ◁ 슬롯 무료 사이트

바로가기 go !! 바로가기 go !!

신천지게임 하는방법 몰게임 슬롯추천 야마토다운로드 릴게임꽁머니 카카오야마토먹튀 야마토5게임다운로드 야마토게임 하기 야마토 창공 슬롯머신 확률 강원랜드슬롯머신 바다이야기 조작 황금성게임다운로드 안전 검증 릴게임 릴게임손오공하는법 카카오야마토먹튀 황금성포커게임 안전 검증 릴게임 릴황금성 바다슬롯 먹튀 우주 전함 야마토 2205 릴게임환전 모바일바다이야기 슬롯 확률 우주전함야마토게임 황금성3게임공략법 황금성포커 알라딘게임잭팟 체리게임주소 백경사이트 슬롯버프 릴게임주소 손오공게임하기 릴게임강시 알라딘 게임 다운 체리마스터 공략 져스트릴게임 바다신게임 오션파라다이스하는방법 인터넷야마토게임 파칭코슬롯 유희왕 황금성 오션파라다이스게임사이트 로또달팽이 바다이야기꽁머니 바다이야기7 바다이야기 pc 버전 바다이야기먹튀돈받기 pc게임 신천지사이트 야마토5게임방법 바다이야기황금고래 릴게임 무료충전게임 무료 메가 슬롯 머신 강원랜드 슬롯머신 가격 바다이야기황금고래 pc야마토 온라인 손오공 릴게임 야마토 연타 오리지날릴게임 골드몽게임 슬롯게임 무료 온라인백경게임 놀이터 릴박스 황금성다운 바다이야기 공략법 슬롯머신 게임황금성 온라인바다이야기게임 황금성공략법 무료충전릴게임 야마토2 온라인 런처 온라인릴게임사이트 릴게임한국 바다이야기7 황금성다운 백경게임랜드 릴게임정글북 강원랜드게임종류 신천지릴게임장주소 피망로우바둑이 빠친코게임 모바일 야마토 릴게임검증 한게임포커 릴게임안전사이트 릴게임오션 체리마스터 다운로드 오리 지날황금성 온라인 슬롯 하는 법 바다이야기 기계 가격 야마토 동영상 신천기릴게임 야마토2 바다이야기 파칭코 프라그마틱 슬롯 조작 오션파라다이스 오션파라다이스 다운 실시간릴게임사이트 최신바다게임 슬롯 프라 그마 틱 무료체험 최신바다게임 릴게임검증 프라그마틱 슬롯 체험 골드몽먹튀 무료슬롯머신777 온라인삼국지 야마토2게임하기 한국파친코 강원랜드 슬롯머신 하는법 오션파라다이스하는방법 온라인황금성주소 온라인배경 황금성먹튀 황금성온라인 야마토게임장 슬롯 머신 이기는 방법 모바일신천지 릴게임황금성 릴황금성 오션슬롯 먹튀 모바일오션 파라 다이스7 야마토게임 하기 카카오야마토먹튀 황금성오리지널 편집자주
격변의 시대, 세상은 곳곳에서 뒤바뀌고 있습니다. 대중문화에서 그 역전의 순간을 포착해 사회·문화적 변화를 짚어 봅니다.




미국 넷플릭스가 깜짝 기획한 'K팝 데몬 헌터스' 노래방 버스'에서 애니메이션 수록곡 '소다 팝'을 부르는 외국 아이들 모습. 이 버스는 지난달 시카고에서 운행됐다. 미국 넷플릭스 제공


지난달 24일(현지시간) 오후 미국 뉴욕 맨해튼 타임스퀘어를 달리는 이층 버스. 40여 명이 탄 버스에선 일부 승객들이 "~원해"라고 한국어로 뜨문뜨문 노래를 부르며 어깨를 들썩였다. 곡 후렴에 다다르자 승객들은 " 농지담보대출 유 아 마이 소다 팝" 대목을 '떼창'했다. 애니메이션 'K팝 데몬 헌터스'(이하 '케데헌') 제작에 투자한 미국 넷플릭스가 깜짝 기획한 '노래방 버스' 풍경이다. 이 버스에 올라탄 미국 승객들이 어설픈 한국어로 따라 부른 곡은 '케데헌' 삽입곡 '소다 팝'으로, 애니메이션에서 K팝 그룹 사자 보이즈가 부르는 노래다. 지붕이 뻥 뚫린 버스 밖으로 이 노랫소 메리츠증권 리가 맨해튼 도심에 울려 퍼지가 지나가던 한 시민이 손을 흔들며 화답했다. 행인도 이 노래가 반가운 눈치였다.



넷플릭스 미국 애니메이션 'K팝 데몬 헌터스' 속 저승사자 아이돌 그룹 사자 보이즈 모습. 넷플릭스 제공


이율계산
"한국 저승사자, 뱀파이어처럼 강렬하고 섹시"
뉴욕에 사는 렉시(@DinomiteTwins)는 더위에 30여 분 동안 줄을 서 이 버스에 올라탄 뒤 45분여 동안 '케데헌 노래방'을 즐겼다. 그는 '케데헌'에서 악령을 쫓는 '무당 K팝 아이돌그룹' 헌트랙스만큼 그들의 적이자 저승사자로 구성된 그룹 사자 보이즈를 좋아 개인파산 불이익 한다. 렉시는 한국일보와의 인터뷰에서 "갓을 쓰고 창백한 얼굴을 한 사자 보이즈가 으스스하면서도 신비로웠다"며 "꼭 뱀파이어처럼 강렬하고 섹시했다"고 말했다.



미국인 렉시와 알리가 지난달 24일 미국 뉴욕 타임스퀘어에서 운행된 넷플리스 애니메이션 'K팝 데몬 헌터스' 싱어 8등급바로대출 롱 버스에서 '소다 팝'을 따라 부르고 있다. 렉시(@DinomiteTwins) 제공


이 애니메이션을 연출한 매기 강 감독에 따르면, 그룹 이름 사자 보이즈에서 사자는 한국의 저승사자에서 따왔다. 사자 보이즈는 무대에서도 갓을 쓰고 검은색 두루마기를 입은 채 노래를 부르고 춤을 춘다. 한국 민속인 저승사자를 영화 속 뱀파이어 마냥 두렵지만 매력적인 존재로 외국인들이 즐기고 있는 것이다.

가상의 '저승사자 아이돌', 실존 스타 제치다
저승사자 콘셉트에 빠진 외국인은 비단 렉시 뿐만이 아니다. 사회관계망서비스 X(옛 트위터)에 'SAJA BOYS(사자 보이즈)'라고 검색해 보니 포르투갈어로 '정말 예쁘다'는 뜻의 'muito bom gostei lindos de mais', 페르시아어로 '사랑에 빠졌다'는 뜻의 'الان من عاشق شدم،چیکار کنم؟؟؟!!!', 영어로 '내 새 종교야'란 뜻의 'New religion ' 등 영미·유럽·중동 아시아 문화권에서 다양한 호응의 글이 굴비 엮이듯 올라왔다. 딸이 사자 보이즈 멤버 진우를 좋아한다는 커스티 모랄레스 씨는 본보에 "'도깨비' 등 한국 드라마를 즐겨봐 저승사자란 단어를 알고 있었고 '케데헌'에서 사자 보이즈가 갓 같은 한국의 전통적 소재와 함께 저승사자로 등장해 신선하면서도 반가웠다"며 "(귀여운) 소니 애니메이션풍으로 저승사자가 그려져 거부감이 덜했다"고 했다.
'저승사자 아이돌그룹'은 세계 음악 시장도 뒤흔들고 있다. 2억 5,000만 명이 넘는 사용자를 지닌 세계 최대 음원 플랫폼 스포티파이에서 사자 보이즈의 노래 '소다 팝'과 '유어 아이돌'은 지난달 마지막 주 기준 주간 인기곡 순위 4, 5위를 나란히 차지했다. 미국 아이돌 스타 저스틴 비버의 신곡('데이지스'·7위) 보다 높은 순위다. 한국 가상의 '저승사자 아이돌'이 미국의 실존 아이돌을 제치고 팝 음악 시장 판세를 바꾼 것이다.



세계적인 테니스 스타 노바크 조코비치(왼쪽)가 지난 2일 미국 뉴욕에서 열린 US오픈 테니스 대회 남자 단식 준준결승에서 승리한 뒤 왼손 엄지 손가락을 입에 대고 춤을 추고 있다. 이 춤은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K팝 데몬 헌터스'에서 그룹 사자 보이즈가 노래 '소다 팝'에서 추는 춤이다. 조코비치는 "딸이 이 춤을 가르쳐줬다"고 웃으며 말했다. tvN스포츠 영상, 넷플릭스 영상 캡처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K팝 데몬 헌터스' 속 저승사자 아이돌그룹 사자 보이즈의 춤 중 포인트 동작을 따라하고 있는 외국인들. 온라인에선 이 동작을 단체로 따라한 뒤 동영상을 찍는 게 유행이다. 틱톡 등 영상 캡처





미국 애니메이션 'K팝 데몬 헌터스'에서 저승사자 아이돌그룹 사자 보이즈 멤버 진우. 넷플릭스 제공





미국 영화 '레벨문' 시리즈 속 배두나의 모습. 저승사자 형색의 검객으로 나온다. 넷플릭스 제공





애니메이션 'K팝 데몬 헌터스'로 한국의 민속 저승사자가 세계적 관심을 끌자 신기해하는 한국 네티즌. 사회관계망서비스 캡처



'스머프' '원더우먼' 만든 미국 제작사들이 왜 저승사자?
한국 민속인 저승사자가 세계 콘텐츠 시장에서 새로운 문화 아이콘으로 떠오르고 있다. 미국에선 저승사자 콘셉트를 활용한 콘텐츠 제작이 최근 1~2년 새 잇따르는 추세다. 미국 소니 픽처스 애니메이션은 '케데헌'에서 저승사자를 주요 캐릭터로 내세웠고, 영화사 더 스톤 쿼리는 '레벨문' 시리즈(2023~2024)에 갓을 쓰고 검은색 도포를 입고 칼을 휘두르는 저승사자 콘셉트의 검객(배두나)을 등장시켰다.
소니 픽처스 애니메이션은 '개구쟁이 스머프'와 '스파이더맨' 시리즈 등을, 더 스톤 쿼리는 영화 '맨 오브 스틸' '원더우먼' 등을 만든 회사다. '스머프'나 '슈퍼맨' 등 서구의 유명 동화나 만화를 기반으로 한 콘텐츠들을 만들어 온 미국 제작사들이 한국의 저승사자를 활용한 애니메이션과 영화 캐릭터를 줄줄이 선보이기는 매우 이례적이다. 국내 시청자들은 "저승사자가 한류가 될 줄 누가 알아겠냐"라며 어리둥절해하고 있다.



1994년 한국에도 개봉한 미국 영화 '벰파이어와의 인터뷰' 포스터. 워너브라더스 제공





영화 '트와일라잇' 시리즈 속 크리스틴 스튜어트(왼쪽)과 로버트 패틴슨. 극중 인간이었던 스튜어트는 벰파이어인 패틴슨에 사랑에 빠진다. 넥스트엔터테인먼트월드 제공



"저승사자, 미국인들의 상상 속에 새롭게 들어와"
생과 사 그 경계에 선 존재는 할리우드에서 그간 줄곧 뱀파이어로 재현됐다. 영화와 드라마 속 뱀파이어는 인간의 생명을 위협하지만, 인간보다 강한 초월적 존재로 매혹적으로 그려졌다. 톰 크루즈와 브래드 피트가 출연한 '뱀파이어와의 인터뷰'(1994)부터 로버트 패틴슨 주연의 '트와일라잇' 시리즈(2008~2012)까지. 뱀파이어 역은 주로 당대 최고 인기를 누리던 젊은 백인 남성 배우들 몫이었다. 벰파이어가 이성적 추앙의 대상이 된 배경이다.
그 오랜 '할리우드 영상 문법'이 최근 바뀌고 있다. 뱀파이어 대신 저승사자가 '죽음의 아이돌'로 등장하며 초자연적 존재로 주목받고 있다. 뱀파이어에서 저승사자로, 미국 대중문화 산업에서 벌어지고 있는 21세기 '문화 역전' 현상이다.



애니메이션 'K팝 데몬 헌터스' 속 그룹 사자 보이즈. 저승사자인 그들이 인간으로 변신해 사람의 영혼을 빼앗는다. 미국 넷플릭스 제공


이런 변화를 미국 학계는 한류의 새로운 양상으로 바라봤다. 샘 리처드 펜실베이니아 주립대 사회학과 교수는 본보와 서면 인터뷰에서 "어떤 나라의 민속, 다시 말해 정신적 원천이 소개된다는 것은 그 나라를 더 깊은 차원에서 알게 된다는 것을 뜻한다"며 "저승사자를 통해 그 문화의 사람들이 삶과 죽음을 어떻게 이해하는지에 관심을 두는 건 음악이나 음식, 옷 스타일을 이야기하는 것과는 다른 차원의 문제이고 매우 중요한 부분"이라고 해석했다. 서면으로 만난 그레이스 카오 예일대 사회학과 교수는 "한국의 저승사자는 확실히 미국인들 상상 속에 새롭게 들어온 캐릭터"라며 "키가 크고 마르며 창백한 K팝 아이돌의 모습이 마치 뱀파이어를 연상케 하기도 해 '저승사자 아이돌' 또한 서구권에서 큰 거부감 없이 받아들여지는 것"이라고 의견을 전했다.



드라마 '전설의 고향' 속 저승사자 모습. KBS 영상 캡처





'K팝 데몬 헌터스'에서 인간의 영혼을 빨아 뜰이는 저승사자. 넷플릭스 영상 캡처



서구 악령 서사와 결합, 매혹을 낳다
저승사자가 서구 시청자들의 마음을 홀릴 수 있었던 데는 한국의 민속에 서구의 악령 서사를 섞은 혼종적 재해석 덕분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케데헌'에서 사자 보이즈는 서구식 사신과도 닮았다. 산 사람의 영혼을 빨아들여 죽음으로 이끈다. 한국의 사자처럼 죽은 사람만 저승으로 데려가는 게 아니다. 한국의 민속에 서구의 악령 세계관을 더한 변주로 서구에서 이질성을 덜었고 매력을 더했다는 것이다.
진수현 중앙대 다문화 콘텐츠연구소 연구교수는 "전통적 저승사자는 죽은 이를 저승으로 인도하는 존재일 뿐 선·악의 개념으로 볼 수 없었고 매력의 대상도 아니었다"며 "한데 '케데헌'에서 저승사자는 뱀파이어가 인간의 피를 빨아먹는 것처럼 인간의 영혼을 흡수하고 이렇게 생명력을 빼앗는 서구적 서사가 더해지면서 인간을 홀리는 매력적인 존재로 거듭난 것"이라고 분석했다.



미국 애니메이션 'K팝 데몬 헌터스'에서 악령을 쫓는 무당 아이돌그룹 헌트랙스. 넷플릭스 제공



극단주의·'영끌'... 시대 불안의 투영
동·서양의 세계관이 섞인 저승사자는 세계의 사회적 문제를 드러내는 새로운 표상으로도 여겨진다.
김성윤 동아대 융합지식과사회연구소 전임연구원은 "그간 부패한 기득권, 이민자에 대한 혐오가 벰파이어에게 그리고 광기에 휩싸인 무지성적 대중에 대한 혐오는 좀비에게 투사됐었다"며 "세계 공통의 문제로 떠오른 정치적 극단주의와 종교적 근본주의 등에 대한 공포가 '케데헌' 저승사자와 대마왕 귀마 세력으로 표출된 것"이라고 풀이했다. 김헌식 중원대 사회문화대 특임교수는 "노령화 시대의 공포가 그간 대중문화에서 뱀파이어로 표현됐고, 그게 기성세대를 바라보는 젊은 세대의 시선이기도 했다"며 "피를 빨아 먹는 뱀파이어에서 영혼을 빼앗아 가는 저승사자로의 표상 변화는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은다는 뜻) 과로 사회'에서 '영끌 빚투(빚내서 투자한다는 뜻)'하는 청년 세대가 겪고 있는 사회 문제를 떠올리게 해 공감받고 있는 것"이라고 진단했다.



넷플릭스 미국 애니메이션 'K팝 데몬 헌터스'의 메기 강 감독(오른쪽)이 지난 달 서울 용산구 국립중앙박물관을 방문해 유홍준 관장으로부터 부채와 까치·호랑이 배지 선물을 받은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①해외서 K프로젝트 우후죽순 ② 한국계 외국인의 K 재해석
저승사자가 해외에서 '발굴'된 건 콘텐츠 산업의 변화와 밀접하게 맞물려 있다. ①한국 문화를 향한 세계적 관심이 높아지면서 한국적 요소 즉 'K'를 소재로 콘텐츠를 만들려는 프로젝트들이 해외에서 우후죽순 생겨나고 ②그 과정에서 한국계 외국인 창작자들의 'K'에 대한 서구적 재해석이 활발히 이뤄지면서 전환점을 마련했다.
최근 한국을 찾은 캐나다 국적의 메기 강 감독은 "저승사자 등 한국의 민속과 전통을 보여주고 싶어 K팝을 접목해 '케데헌'을 만들었다"고 말했다. '레벨문'에 저승사자 풍의 검객으로 등장하는 배두나는 "처음 대본엔 아시아에서 보편적으로 볼 수 있는 모자를 쓰게 돼 있었다"며 "갓을 쓴 저승사자 모습을 제작진에 제안했고 그게 반영됐다"고 촬영 뒷얘기를 들려줬다.



미국, 캐나다 넷플릭스 시리즈 부문 총괄 책임자로 최근 발탁된 한국계 미국인 지니 하우. 넷플릭스 제공



③ 글로벌 OTT 작품 개발 권력 변화
③넷플릭스 같은 글로벌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에서 한국계 외국인이 콘텐츠 기획 등을 주도하면서 'K'의 재해석에 대한 문턱이 확 낮아진 점은 이런 변화의 불쏘시개가 됐다. 본보 취재를 종합하면, 넷플릭스 미국·캐나다 시리즈 부문 총괄 책임자로 최근 한국계 미국인 지니 하우가 임명된 것으로 확인됐다. 넷플릭스 본사에서 북미 콘텐츠에 투자하는 드라마·예능 기획 및 선정 등의 최종 선택이 한국계 미국인의 손에서 이뤄진다는 뜻이다. 한국계 여성이 이 자리에 앉은 건 이번이 처음이다. 앞서 이 직책은 백인 남성이 4년 동안 맡았다. 백인 남성에서 한국계 여성으로, 글로벌 OTT에서 벌어지고 있는 창작 개발 권력의 새로운 역전 현상이다.
미국 넷플릭스 시리즈 '성난 사람들'(2023)을 제작한 한국계 미국인 이성진 감독은 "넷플릭스 피칭(Pitching·투자자에게 상품의 가치를 전하는 발표) 때 만난 임원들이 아시아계여서 이 작품을 설명하는 게 정말 수월했다"면서 "백인 임원들에게 피칭했다면 한인 교회를 설명할 때 '이게 무슨 얘기야?'라고 했을 것"이라고 협업 뒷얘기를 들려줬다. 지니 하우는 앞서 '성난 시리즈' 제작을 이끌었다.



넷플릭스 서비스 시작 후 역대 최다 시청자수를 기록한 'K팝 데몬 헌터스'.





한국 드라마 '오징어 게임' 시즌1의 시청수. 'K팝 데몬 헌터스'의 엄청난 흥행으로 드라마, 영화 부문 역대 시청수 1위 자리를 내줬다.


미국 넷플릭스와 소니 픽처스 애니메이션은 엄청난 흥행에 힘입어 속편 제작을 위한 논의를 시작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큰 기회를 국내 업계는 놓쳤다. 국내외 콘텐츠 시장에 정통한 제작사 관계자는 "'케데헌' 합작 제의가 들어왔는데 국내 A사가 그 제안을 고사했다"며 "그래서 지금 A사 내부에서 새삼 뒷말이 나오고 있다"고 귀띔했다.
이 난관들을 거쳐 '케데헌'은 기획부터 제작까지 7년이 걸렸다. 고생 끝에 큰 낙이 왔다. '케데헌'은 넷플릭스 흥행사를 새로 썼다. 3일 기준 누적 시청 수 2억 6,600만으로, '오징어 게임' 시즌1 (2억 6,520만·2021)의 기록을 넘어섰다. 드라마·영화 부문 통틀어 역대 시청 수 1위다.
양승준 기자 comeon@hankookilbo.com

Comments

글이 없습니다.
접속통계
  • 현재 접속자 302(3) 명
  • 오늘 방문자 4,253 명
  • 어제 방문자 8,714 명
  • 최대 방문자 11,198 명
  • 전체 방문자 4,899,943 명
  • 전체 게시물 74,164 개
  • 전체 댓글수 179,324 개
  • 전체 회원수 1,545 명
Facebook Twitter GooglePlus KakaoStory NaverBand